꽃집 여자

2026. 4. 19.

by 한상훈

그녀는 감추지 않았지만 나는 찰나의 순간에도 볼 수 있었다. 손목에 선명했던 상흔은 자살의 증거였다. 그녀는 언제나 무척이나 조용하고 절대로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그저 하루 종일 바삐 꽃을 정돈하고, 포장하고,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서서 일했다. 상흔의 색과 퍼짐의 정도를 보았을 때 그것은 아주 오래된 상처는 아니었을 것이다. 약 5~10년쯤 되려나. 나이를 가늠하기는 어려웠다. 어떻게 보면 30대 초반, 어떻게 보면 40대 초반으로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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