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28
오늘도 새벽 4시다.
코로나 치료받고 열흘째 전력으로 일하는 중이다. 그러나 딱히 힘들지 않았다. 내가 간절히 원하는 일을 하고 있기에 잠깐씩 쉬며 유튜브를 보는 것 이외엔 오롯이 일에 전념하고 있다.
자정엔 비가 잠깐 내렸다. 조금 더 시원하게 내려주었더라면 싶기도 했다.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고 조금은 시원해진 공기를 들여보내고 싶었다.
나는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재밌는 순간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더 나이를 먹으면 결혼도 하고, 지금 하는 사업이 잘되면 직원들을 수없이 뽑아 함께 일해야 한다. 가장 자유롭게 나는 창고에 틀어박혀 내 제품을 만들고 있는 순간이다.
새벽 4시까지 매일 깨어 일하고 있지만 나는 이것이 로켓을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로켓 개발자로 내 제품을 만들어 저 멀리 화성을 지나 태양을 향해 나아갈 생각이다. 내 사업이 로켓이 되어 우주로 날아가기 위해 매일 많은 시간을 보낸다.
뒤가 없다는 생각을 한다. 뒤 없이 달려가고 있다. 누구에 손에 의지하지도 않고 바닥을 차고 뛰는 것이다. 손바닥에 쥔 모래알이 느껴질 만큼 바닥에 내려왔으니 거칠 것 없이 뛰어날 수 있다.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빠르지만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다. 성급하게 오픈하고 대규모 변경을 하고 싶지 않다. 완성된 제품 그 자체로 완성하여 오픈하고 싶다. 24시간 운영되는 글로벌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
미뤄둔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14살부터 바랬던 꿈이기에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것 같다. 우선순위가 모조리 바뀌었다. 이 사업에 모든 걸 걸고, 거대한 성공을 이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