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나의 여정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상훈 Aug 24. 2023

7월 8일

2014. 7. 8


티셔츠 하나 만들어보겠다고 결심한 지 한 달 반이 지났다.


처음엔 그저 내가 원하는 티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수익모델을 고려하다 보니 수정의 수정을 거쳐서 이젠 쇼핑몰을 만들고 있다.


만약 2학기에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면 사무실에서 먹고 자고 해야 할 거 같은데 난생처음 사무실도 구해보고 있다. 사무실이 필요 없어도 우리 수익모델에선 가능하다 생각했는데 일을 알면 알 수록 사무실은 필수적이다.


일할 사람도 생각보다 많이 필요하다.


최소한 사이트 관리자, 정산 책임자, 회계, 디자이너, 시안 담당자가 필요한데 내가 만약 학교를 쉬고 일에만 전념하면 정산과 회계, 시안은 할 수 있어도 사이트 관리 및 전화, 문의 등을 받아줄 사람이 필요하다.


최소한 3명의 사람이 모여야 이 일을 완성할 수 있는데 현재 2명으로는 결국 안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뿐 아니라 초기 투자금도 생각보다 다양하게 나가는데 세금에 보증금, 초기 가입비등을 고려하면 굉장히 큰돈이 나갈 것이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초기 광고비, 운영비, 사무실 월세, 심지어 아이핀 사용료까지 하다 보면 말 그대로 큰돈이 된다.


이 일을 준비하면서 느낀 게 몇 가지 있는데


첫째는 돈은 산소 같았고


둘째는 사업은 한 가지 지식으로 할 수가 없었고


셋째는 인맥이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점이었다.


이 일을 하는데 결정적으로 도움이 된 분들이 대학교에 와서 만난 동아리 선배들이었는데 동아리 선배 중에 디자인과 티셔츠 제작을 하는 형들이 많아 큰 도움을 주셨다.


어찌 보면 동종업계의 경쟁자가 들어오는 거기도 한데 여러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


지금은 최우선적으로 브랜드 네이밍을 심사숙고하고 있는데, 네이밍과 디자인이 충분히 가치가 있다면 지금 시기에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을 할 수 있을 거 같다.


그리고 거기에서 힘이 생긴다면 외부적으로 투자를 받는다 해도 절대 걱정이 없을 것 같고, 사업을 하면 시간이 부족하다는 게 정말인 거 같다.


남의 돈을 얻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닌가 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3월 30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