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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나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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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상훈 Aug 23. 2023

3월 30일

2016. 3. 30


두 번째 작품의 기본 플랫폼 다 만들었다.


소셜 네트워크 기능 및 개인 포트폴리오, 팔로잉, 트윗 기능을 넣었다. 링크드인과 비헨스 그리고 빙글의 기능을 합쳤다고 보면 된다.


유튜브는 영상 콘텐츠를 위한 공간이다.


유튜브가 생긴 후에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이 생겼고,


수익을 얻게 되었다.


반면 영상뿐 아니라 글을 잘 쓰는 사람, 사진에 취미가 있는 사람, 혹은 영상 디자이너, 개인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등의 모든 콘텐츠 제작자들은 인터넷에서 수익을 얻기 매우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


유튜브가 영상 제작자, 개인 스트리머들에게 수익을 준 것 같이 다른 모든 콘텐츠 생산자에게 수익을 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물론 아직도 해야 할 일은 많이 있고, 나는 군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이 일을 이끌고 갈 CEO도 구했고, 지금 시점에서는 해결하지 못하는 여러 문제도 있다.


만약 내게 시간이 있었다면 VC들을 만나고, 개발자를 고용해 하루라도 빨리 이 서비스를 완성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내가 바꿀 수 없는 부분을 제외하고 모든 일을 해두었다.


한 가지 미래를 예측해 보자면 이 서비스는 현시점에선 불가능하다. 온갖 수익구조를 구상했지만 운영 마지노선을 넘길 수 없고, 유튜브가 2007년 구글에 넘어가고 근 8년 만에 적자를 면한 것과 같이 지금 이 서비스도 확장될수록 적자일 것이다. 그 결과 지금은 VC에게도 매력적이지 않다.


그러나 몇 년 후엔 인터넷에 올린 글로 인해서 돈을 버는 시대가 올 것이라 믿는다.


아이디어를 오픈하는 이유도 비슷한 이유 때문이다. 네이버, 카카오 등에서 몇 년 후면 비슷한 서비스를 할 것이고 특히 카카오는 이 분야에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브런치가 대표적이다. 그들은 능력 있는 콘텐츠 제작자들을 모을 것이다. 그건 몇 년 후가 아니라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때 나같이 혼자서 만든 사람이 그들을 이겨낼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별로 두렵지 않다.


구글이 성장했을 때, 마이크로소프트라는 거인이 있었고, 페이스북이라는 소셜 서비스가 있을 때에도 인스타그램이 생겼다.


빌게이츠가 말했다.


"나에게 두려운 상대가 있다면 지금 어느 창고에 처박혀 전혀 새로운 무언가를 개발하는 데 골몰하고 있을 누군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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