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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스톤 아저씨 Nov 09. 2019

하늘 위에 하늘 제12화

결혼

Summary:

운명이라는 생각에 한국으로 돌아가려는 마음을 접고 Job offer를 수락한다. 직장 생활에 적응할 무렵 차를 도둑맞고 출퇴근이 쉬운 곳으로 이사를 하게되고  방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로 인해 몸에 한기가 들고 건강을 잃게 된다. 그때 결혼을 하게 되고 아들딸들이 태어나서 저절로 아빠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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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2

Title: SkyOnSky
Subtitle: 결혼


summary: 운명이라는 생각에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마음을 접고 Job offer를 수락한다. 직장 생활에 적응할 무렵 차를 도둑맞고 출퇴근이 쉬운 곳으로 이사를 했다. 방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로 인해 몸에 한기가 들고 건강을 잃게 된다. 그때 결혼을 하게 되고 아들딸들이 태어나서 저절로 아빠가 되었다




1. Job offer를 받았는데 별로 기쁘지가 않았다.
왜 salary가 마음이 안 드니?
조정은 해 볼 수 있어

2. 왜냐하면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마음먹었기 때문에 어정쩡하게 있었다.
아니 그건 아닌데..
그러면 사인해

3. 순간 어떤 생각이 스쳐 갔다
내 운명은 여기 wellington에 있나?

4. 지난 모든 과정이 우연인 것 같은데 필연인 것 같기도 했다. 그런 생각에 사인했다
[signing]
 내가 여기 머물러야 할 무슨 이유가 있겠지

5. Employment Contract에 사인하고 물어봤다
영어가 부족한데 그래도 괜찮겠니?
영어는 우리가 가르쳐 줄 거야

6. 옛 직장 상사분들에게 제일 먼저 소식을 전했다.
저 연구소에 취직했습니다. [센서를 연구할 겁니다]
그럼 한국 들어와. 여기서 얼마 동안 training을 받고 가라고

7. 8개월 전에 떠났던 직장을 이렇게 다시 올 줄 몰랐다. 정문만 봐도 반가웠다
내일 일을 정말 몰라

8. 다시 찾은 이전 직장에서 모든 분이 축하해주었다. 원 없이 수다를 떨었다. 한국말이 달콤하다는 것을 이때 알았다
야 이 친구, 뭔가 해낼 줄 알았어
뉴질랜드는 살만해?
왜 이민 갈려고?
언제 회식해야지?
하하하

9. Training을 마치고 한국을 떠나기 전 차장님 집에서 저녁을 함께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고마운 분이다.
가장 힘들 때 보내주신 카드가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잘할 거야. 자 건배

10. 뉴질랜드에서 첫 출근을 하였다. 1994년 1월이었다
Chemfet 센서 연구가 하게 될 거야

11. 연구소는 회사와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일단 모든 것을 할 줄 알아야 했다.
전천후가 되어야 해

12. 연구소에 적응해갈 무렵 차를 도둑맞았다. 집 앞 주차장에 세워 놓았는데 밤에 누가 가져간 모양이다
며칠 동안은 휘발유만 훔쳐 가더니 이제는 차까지 가져가 버렸네

13. 할 수 없이 기차를 타고 출퇴근해야 하므로 기차역 가까운 곳으로 숙소를 옮겼다. 하필이면 응달진 flat이었다.
햇빛이 안 들어오면 어때. 잠만 자면 됐지 뭐.

14. 얼마가 지났을까. 아침에 일어나면 이상하게 눈이 땡땡 부었다.

왜 자꾸 눈이 붓지

15. 집에서 웰링톤 기차역까지 걸어가는데 여자 고등학교가 있었다.

16. 매일 눈이 부은 채로 등교하는 여학생들을 스쳐 지나가야 했다.
이거 하루 이틀도 아니고 창피해 죽겠네

17. 1년이 지나서 알게 되었다.
몸이 한 끼를 먹었는데

18. 1년을 젊은 객기로 침낭 하나만 가지고 살았다.
(습기가 바닥에서 올라온다)
침대는 이사할 때 짐만 돼. 침낭 하나면 OK

19.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시멘트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와 습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사를 가야 하나? 뭐 별일 없겠지

20. 그때 건강을 잃어버렸다
옛날
현재
절대 습기가 올라오는 바닥에서 자지 마세요

21. 몸이 힘드니 마음도 약해져 갔다.
내가 아플 때 누가 나를 돌봐 줄까?
콜록콜록

22. 마음도 약해지니 외로움도 찾아 왔다
결혼을 해야 하나

23. 마음이 외로울 때 아내를 만났고 만난 지 한 달 만에 결혼을 했다
스카이 결혼합니다

24. 그리고 아빠가 되었다. 1995년이었다
응애 응애

25. 그리고 1년 후 딸이 태어났다
네 동생이야

26. 그때부터 아빠의 청춘이라는 노래를 좋아하게 되었다
아들딸들 잘되라고 다 같은 마음
브라보 브라보 아빠의 청춘

27. 근데 그때까지도 아빠가 뭔지를 몰랐다

애들이 태어나니 그냥 아빠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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