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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작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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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준섭 Oct 19. 2016

디지털노마드를 꿈꾸는 사람들의 모임 로그디노를 다녀와서

디지털노마드에 대한 환상을 조금은 깨준 컨퍼런스,

              

맨프영어는 디지털노마드와 성격이 조금 다르지만 디지털노마드 처럼 일하고 싶은 마음이 

예전부터 강했습니다.
그래서 참여하게 된, 디지털노마드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노마드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컨퍼런스에 참여했습니다.
컨퍼런스에 대한 정보를 처음 접하게 되었을 땐, 

'우리가 여기서 뭐를 얻을 수 있을까? 관련 없는 일인데? 디자이너, 개발자들만 가능한 일 아닐까?'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고, 그래서 참여할지 말지 고민을 했죠. 
무언가를 얻기 위함이라기보다는 그냥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서, 참여!

컨퍼런스는 선릉역 쪽에 위치한 D.CAMP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정면 사진을 찍다 보니 자연스럽게 찍히신 분, 저와는 전혀 관계가 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1시 시작이었던 컨퍼런스, 하지만 여기서도 코리안 타임이 적용되었나 봅니다.
참가자 절반 이상이 도착하지 않아서 5분 딜레이 되었지만, 그때도 40% 이상이 오지 않으셨습니다. 
참가료를 지불하고 오는 컨퍼런스인 만큼 신청하고 오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되었는데,
컨퍼런스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뒤를 돌아보니 아주 꽉꽉 차 있었죠. 
자유로운 노마드들이 모여서 그런 건지, 코리안 타임이 적용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맨프영어의 두 매니저 함께 참여했습니다.
컨퍼런스는 약 6시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한 사람이 6시간을 진행한다면, 굉장히 긴 시간이겠지만, 

다양한 분들이 서로 다른 이야기들을 해줘서 그런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뒷부분에는 체력이 달려서....... 카카카카카카카카카)

이번 컨퍼런스는 '더심플북스'라는 1인 출판사를 운영하시는 '문은지'님과 세명의 디지털 노마드가 모인

'노마드씨'라는 이름의 팀이 함께 만든 컨퍼런스입니다.

문은지 님이 사회를 맡아 주셨고, 첫 시작은 노마드씨의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http://www.nomadc.kr/                                                                    

노마드씨는 세 명의 디지털노마드로 이루어진 팀입니다. 
어떤 스타트업과 같은 개념은 아니고, 프로젝트 팀처럼 보입니다. 

처음에는 2인 체제였다가 지금은 3명으로 이루어진 노마드 팀이죠.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로 이루어져 있고 어플도 만들고, 

제주도에서 다양한 밋업 행사도 진행해왔고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홈페이지 가면 어떤 활동을 하시는지 볼 수 있습니다. 

노마드씨를 처음 시작하신 두 분은 회사 동료라고 합니다. 회사를 퇴사하고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시작했고, 

뒤에 새로 합류하신 분은 학생이지만 학교에서 더 이상 배울 게 없다고 느끼고 졸업을 1학기 남겼지만, 

휴학을 하고 노마드의 삶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종종 여행을 다니며 일을 했지만, 이번에 한 분은 세계여행을 떠나고, 다른 한 분도 다른 나라로 떠납니다.

어떻게 보면, 진짜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시작하는 것이지요.

그들은 아직 수익이 0입니다. 하지만, 본인의 이야기를 하는 내내 행복해 보였습니다. 

'우리는 떠돌이가 좋아요. 돈은 못 벌지만 떠나세요' 

이런 게 아니라, 그냥 본인들의 이야기를 너무나 즐겁게 합니다. 

컨퍼런스중에는 자세히 듣지 못한 이야기인데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시더라고요. 


두 번째는 '유대열'님

https://www.8cups.me/ko/                                             

유대열님은 지금 스마트보틀인 8cups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디지털노마드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고 합니다. 군인이신 아버지가 계셔서 직업 특성상 이사가 

잦았고, 여행을 참 많이 다녔지만, 디지털 노마드 그 시작은, 군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병역 특례를 받아서

 근무를 하던 중 휴가를 떠났습니다. 멀리 가지 못하고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는데 휴가 중에 일을 

하게 된 거죠. 갑자기 연락을 받아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휴가지에서 일을 하는 것이 

그다지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디지털 노마드 삶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시작하게 된 것이죠.

8cups라는 스마트보틀에서 일하게 되었고 여기서 Remote working을 제안하게 됩니다.
사실, 그 당시에는 애플APP 개발자가 많지 않아서 일종의 '깡'이 있었습니다.
회사에서는 흔쾌히 리모트워킹을 받아들였고, 지금도 리모트워킹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디지털노마드와는 조금은 다른 개념이죠. 

맨프영어가 원하는 근무환경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유대열님은 출퇴근 시간도 없고 일주일에 한두 번만 출근을 하면 된다고 하네요 ㅋㅋㅋㅋㅋㅋ
누구나 꿈꾸는 그런 근무 환경이죠?

그 외에도 외국인 팀의 이야기가 계속되는데 하나하나 다 적으려니까 
너무 많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지막에 풀어서 얘기해볼게요.
중간에 30분 정도 네트워킹 시간이라고 해서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간식이라고 해서 그냥 음료수와 과자 몇 개가 있을 줄 알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나 준비가 잘 되어 있더군요.
오른쪽 사진 뒤쪽으로 보이는 테라스에서 음료와 간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여기서 느낀점도...뒤에서...흙흙 여기서는 쫌 슬픔을 느꼈죠.

컨퍼런스 후반부에는
1인 기업에 관련한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1인 기업에 관련한 많은 책과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 홍순성님

'설레여행'을 운영하시는 김상수님

노마드의 삶을 살고 있는 천예지님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전반적으로 컨퍼런스라는 느낌보다는 토크쇼의 느낌이 강했습니다.(긍정적)
하지만, PR느낌이 강한 내용도 많았습니다.(부정적)


노마드 삶을 살고 계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너무 좋았습니다.

몇 가지 정리해 보자면,

- 디지털 노마드는 여행을 하며 일을 하는 것이다. 여행을 하면서 수익이 나지 않는다면 

   그건 디지털 노마드가 아닌 여행이다.
- 돈을 벌어서 여행하는 것, 여행 후 돌아와서 돈을 버는 것은 디지털 노마드가 아니다. 

  여행하면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 디지털 노마드는 개발자, 디자이너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들에게 기회가 더 많다.
- 노마드의 삶은 생각보다 로맨틱하지 않다

  내 눈앞에 바다가 있는데 놀고 싶은 마음을 참고 일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 혼자 일하기를 좋아하면 노마드는 좋은 선택이 아니다. 노마드는 네트워킹이다. 코워킹이다.
- 취업해서 일하는 것보다 더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 정해지지 않은 시간에 일하는 것은 행복하지만, 비효율 적일 수 있다.
- 디지털 노마드는 세계 일주를 하면서, 머나먼 유럽, 미국에 가서 일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다. 먼저, 

  내가 노마드에 맞는 사람인지 실험해 보기 위해 가까운 곳부터 떠나라. 우리나라 제주는 처음 노마드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더없이 좋은 곳이다. 
- 집 앞 가까운 카페, 다음 주에는 속초 바다가 보이는 게스트 하우스, 다음 달에는 제주 애월에서, 

  이 또한 디지털 노마드다.

컨퍼런스 중 여러 연사분들이 해준 이야기도 있지만,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가 느낀 생각도 들어가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아쉬웠던 점은, 
홍순성님과 김상수님 순서였습니다. PR의 성격이 너무나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습니다만, 제가 느끼기엔 그랬습니다.
홍순성님 강연은 처음 부분은 1인 기업에 관한 내용이 있었지만, 성장과정을 보여주는 PR 같았습니다.

김상수님 강연은 흥미,만 얘기한 느낌이었습니다.
강연 자체만 놓고 보면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끝난 후, and then?
이런 느낌?

분명 주제는, 디지털 노마드 스타트업의 허와 실, 당신이 직장을 계속 다녀야 하는 이유였지만,
그 이유에 대한 내용은 저는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노마드의 삶을 살았던 재미있던 
이야기들은 좋았습니다. 그리고 뭐 워낙 말을 재미있게 해서 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네트워킹 시간에 느낀 생각입니다.
저는 디지털노마드도 아니며, 그와 관련된 뭔가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도 아니며, 그들에게 흥미로운
개발자나 디자이너도 아닙니다. 또한, 이런 컨퍼런스를 처음 참여해봐서 사람들이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참여하신 분들의 관심 주제를 따라가지 못했죠. 

저와 같이 간 탁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은 흥미로운 주제와, 자신의 관심사, 그리고 본인이 필요한 것, 본인이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서로 네트워킹을 하고 있었지만, 저와 탁이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물론, 대화를 나누었죠.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는 어떤 대학생 분과, 게임회사에서 4년 정도 근무를 하고

퇴사하고 나와서 디지털 노마드라기 보다, 리모트워킹을 하고 계신 분. 하지만 그분들도 느끼셨겠지만,

우리의 이야기는 그다지 흥미롭지 못 했습니다.

아직 맨프영어에게는 이런 컨퍼런스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둘이서만 일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기가 쉽지 않거든요. 
오랜만에 정말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아, 역시 세상은 넓구나.

하는 생각. 

아, 우린 아직도 참 작구나.

하는 생각.

로그디노 컨퍼런스는 또 다른 자극을 맨프영어에게 주는 아주 좋은 컨퍼런스였습니다.
앞으로 맨프영어도 여기서 느낀 점을 더해서 더 발전시켜 나가야겠어요 :)
그리고 디지털 노마드의 삶에 대해서도 더 많은 관심이 생겼습니다. 


컨퍼런스중 더해커스파라다이스라는 팀의 강연 중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아직 디지털 노마드는 디자이너와 개발자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있지만, 

우리는 다양한 직군의 디지털 노마드를 원한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공급이 없는 것이 아쉽다.


디지털 노마드는 어떠한 직군에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맨프영어의 능력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한번 느끼게 된 네트워킹. 
디지털 노마드와 관련된 네트워킹 커뮤니티가 생각보다 되게 다양하더라고요. 

저도 좋은 곳 알게 되면 소개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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