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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지금의 나보다 젊었던 사진 속 아버지

사부곡

by 하늘과 우주


빛바랜 사진 속

아기였던

나를 안은

30대의 나의 아버지

시간이 흘러


사진 속 아기는

사진 속 청년보다

나이 들어버렸다


사진 속 아기와 청년은

어디 갔는가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 중년과

노구를 입고 투병 중인 노인만 남아


지나간 세월을 야속하게 바라보고 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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