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스마트 폰을 놓지 못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여백
하루 중 수면시간을 제외하고
깨어있는 시간 중 단 10분이라도
아무것도 안 하고
조용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 적 있던가?
고백컨데 나는 없다
스마트폰을 가진 뒤부터 나는
눈과 귀를 쉰 적이 없는 것 같다
지하철이나 길을 걷다 보면
모두 폰을 보고 듣고 있다
현대인은 수면 시간 (그마저 짧아지고 있다) 외에는
항상 보거나 듣고 있다
동영상은 뇌가 많은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음악도 오디오북도 청각 정보 입력이다
MS를 창업한 빌게이츠는 책과 논문만 준비하여 숲 속 오두막에 들어가서 속세와 연결을 끊고 "생각주간"을 갖는다
그 기간 동안은 인터넷도 전화도 안된다
(난 연락이 끊긴다는 생각만으로도 걱정이 되는데 '빌'회장은 괜찮은가 보다)
난 소수의 유대인들이 세계적으로 성공하는 비결이 안식일인 것 같다
유대교는 일주일에 하루를 완벽히 쉰다
우리의 뇌는 과부하가 걸려있다
휴식할 때 보는 영상, 음악도
뇌 입장에선 입력된 데이터 값이다
쉼 없이 돌리는 기계도 휴식이 필요한 것처럼
뇌를 쉬게 하면 훨씬 더 잘 돌아갈 것이 분명하다
우리는 침묵 속에서
홀로 생각하고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쉴 때는 쉬자
보지도 말고
먹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그냥 몸과 머리를 내버려두자
아무것도 하지 말고
생각만 해보자
단 10분이라도
유대인처럼 일주일에 하루(24시간) 안식일은 힘들고
매일 20분만 묵상하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
나는 왜 유튜브 영상은 하루 서너 시간을 쉽게 보면서
단 20분 목상이 힘들까?
쉼을 갖자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