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단상] 극내향인 작가의 입장

글쓰기 보다 글을 공개하기 쑥스러운 사람들을 위한 응원

by 하늘과 우주

극 내향적 성향인 본인은

내 글이 남들에게 공개되는 게 쑥스러워서

수년간 적어놓기만 하고 공개하지 못했다


큰 마음을 먹고 브런치에 글을 올렸지만

(운 좋게 야매로 브런치 작가가 된 건 예전글에 올렸다)

https://brunch.co.kr/@skyphilia/9

단 한 명의 지인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고로 브런치는 나에게 지극히 익명의 공간이다


딱 한 명 에게만 예외적으로 공유했다

나의 와이프다

언제나 나를 응원해 주는 고마운 사람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녀는 내 글에 관심도 반응도 없다

분명 브런치 팔로워인데

내가 올린 글이 100개 가까이 될 동안

한 번도 스스로 들어와 읽어보지 않았다


처음 아이디를 공개했을 때 함 들어와 보긴 했지만

벌써 많이도 썼네! 하고는 정작 읽어보지는 않았다


내 글이 그리도 매력이 없는 건가?

나도 그녀의 브런치 글을 다 읽지 못했으니 나 역시 할 말은 없다


이런 무관심이

서운함 보다는

고마움으로 다가오는

나는 내향적 성향의 작가이다


*그러면서도 익명의 라이킷 개수를 세고 감사해하고 있다


fin


keyword
작가의 이전글[생각] 셀프 '작가'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