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보다 글을 공개하기 쑥스러운 사람들을 위한 응원
극 내향적 성향인 본인은
내 글이 남들에게 공개되는 게 쑥스러워서
수년간 적어놓기만 하고 공개하지 못했다
큰 마음을 먹고 브런치에 글을 올렸지만
(운 좋게 야매로 브런치 작가가 된 건 예전글에 올렸다)
https://brunch.co.kr/@skyphilia/9
단 한 명의 지인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고로 브런치는 나에게 지극히 익명의 공간이다
딱 한 명 에게만 예외적으로 공유했다
나의 와이프다
언제나 나를 응원해 주는 고마운 사람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녀는 내 글에 관심도 반응도 없다
분명 브런치 팔로워인데
내가 올린 글이 100개 가까이 될 동안
한 번도 스스로 들어와 읽어보지 않았다
처음 아이디를 공개했을 때 함 들어와 보긴 했지만
벌써 많이도 썼네! 하고는 정작 읽어보지는 않았다
내 글이 그리도 매력이 없는 건가?
나도 그녀의 브런치 글을 다 읽지 못했으니 나 역시 할 말은 없다
이런 무관심이
서운함 보다는
고마움으로 다가오는
나는 내향적 성향의 작가이다
*그러면서도 익명의 라이킷 개수를 세고 감사해하고 있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