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쬐는 햇볕이
구겨진 알미늄 캔마냥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에 채여
거리 여기저기를 굴러다니다
인력거에 신처럼 걸터앉아
가자, 가자, 창녀촌
길을 재촉하는 소의 머리 위에도
머물다 간다
이리저리 굴러다니던 햇볕이
힘겹게 내딛는
발길에 다리에 채여
주름진 이마 위로 땀을 짜내면
단 돈 일 루피에 신의 하초
받들 수 있는 아내와
치마끈 풀린 수많은 창녀들
그 위에 머문다
어느새 햇볕은
왁자지껄한 시장 거리에
굴러가있고
인력거를 끄는 릭샤왈라와
릭샤왈라를 이끌던 인력거는
나직하게 코를 골며
잠이 드는데
거리에 내몰린 햇볕에
얼굴이 일그러진 아들은
쩔뚝거리며
게으른 소에게 다가가
더러운 손을 들이 민다
*ai를 활용한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