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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재성 Feb 26. 2016

The Mission To Seafarers

신교, 구교를 떠나 함께 선원들에게 예수를 전파하는 이들

어느나라에서 온 이들인지, 선원구성은 어떻게 되는지 미리 파악을 하고 그에 맞는 자료를 가지고 배에 오른다.

The Mission To Seafarers는 선원들을 상대로 선교활동을 하는 전세계적인 단체다. 

감리교 목사님과 장로회 목사님, 성공회 사제에 가톨릭 사제들까지..모든 크리스트교 성직자들이 한 지붕 아래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선원들을 찾아간다. 우리나라에서 신교와 구교가 서로 사이좋게 지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살아온 이들에게는 일견 이해가지 않는 모습이기도 한데 실제 배에 승선한 성직자들에게 물어본 결과로는 그런 상황이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여서 공연히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기본적으로는 선교단체지만 다른 종교를 가진 이들에게 그리스도교를 강요하는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선교와 상관없이 그저 대화가 필요한 이들에게 말벗을 해주는 것, 그 자체에 큰 의미를 두는 듯 보였다. 실제 이들이 하는 일중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선교가 아니라 선박에서 가혹행위나 불공정한 인사대우를 받는 선원들의 파악이라고 했는데 실제 예전 입항했던 남아공의 리차드베이에서는 구타와 가혹행위에 시달리던 러시아 선박의 선원들을 직접 구출하고 관계기관에 인계한 예도 있었다.


이러한 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은 기부를 받거나 항구 인근에 위치한 자신들이 운영하는 매장의 매출로 충당하고 있었는데 교회와 성당이 함께 자리한 공간에 PC방과 매점, 간단한 주류를 판매하는 매장이 공존하는 것도 상당히 이채로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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