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타고 바다로, 강으로...
보통은 Handysize이상의 Ocean Going선박들은 강보다는 당연히 바다에 자리한 포트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웬만한 강이라면 짐을 가득 채운 이 덩치의 Draft를 감당하기도 어렵거니와 본선 크레인이 준비되어있지 않은 Capesize나 Panamax size의 대형선의 경우, 따로 Shore crane이나 대형의 Crane Barge를 준비해야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지.
그런데 지난 항차의 행선지는 유독 강이 많았다. 미시시피, 아마존, 오리노코까지...황하와 나일강까지 갔다면 정말 세계의 강 탐방시리즈를 적어도 되었을텐데 거기까지 연결되지는 않았다 - 베네주엘라에서 중국으로 향하게 되어 있었으니 뭐 비슷하게 이어지기는 했지만 - 우리나라에서도 예전 대운하(?)사업을 구상했던 어떤 사람이 한강까지 배가 들어오는 상황을 그렸었다지만 사실 산만한 덩치들이 들어가기에 부족함이 없으려면 한강과 같은 크기는 좀 곤란하기도 할 것이다.
보통 아마존이나 미시시피강이라면 느껴지는 것이 좁고 구불구불한 강의 모습이었지만 실상 가보고나면 그런 선입견이 얼마나 뭘 모르고 가졌던 것인가 새삼스럽게 느끼게된다.
아무튼 그 많은 강 중에 단연 최고는 이번 오리노코강이었다. 다른 곳에서는 선원들을 그리 괴롭히는 모기도 없었고 조류도 약하기 그지 없어서 배가 떠밀리거나 Anchor가 끌리는 일도 없었으며 물색이 약간의 흙탕물색을 띄기는 했어도 며칠 침전시키면 바로 쓸 수 있을 정도로 깨끗했었으니.
밀림사이를 흘러나가는 강이라 주변 공기도 좋았으며 - 서울에 와서 이유없는 헛기침이 늘 정도로 - 늘 다이렉트 접이안에 지쳐있던 본선식구들에게 정말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는' 그런 곳이었지 - 100일 동안 상륙도 못하고 멍때릴 줄 첨에는 꿈도 꾸지 않았었으니. 하여간 전에 누가 내 페북에 남긴 글에도 있었지만 엔야의 Orinoco Flow에 등장하는 바로 곳이기도 하다.
오리노코 강은 남아메리카에서 아마존 강과 파라나 강에 이어 세번째로 긴 강으로 그 유역은 베네수엘라 국토의 80%와 콜롬비아 국토의 25%를 차지한다. 강 상류에는 두 가지 유명한 특징이 있다. 하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직 구간으로 직접 물이 떨어지는 폭포인 979m 높이의 앙헬 폭포(엔젤 폭포)로 추룬 강을 따라 아우얀테뷔(악마의 산) 산에서 떨어진 후 오리노코 강과 합류한다. 두 번째는 카시콰이아르 수로인데 355km의 길이로 오리노코 강의 물을 남쪽의 아마존 강의 한 지류인 리오네그로 강으로 흘려보낸다.
오리노코 강의 중류는 가이아나 고원의 동쪽 끝자락을 따라 흐르면서 북동쪽으로 강 길을 바꾸기 전까지 일련의 자갈 바닥의 급류(로스라우다레스 지역)를 만난다. 하류에서는 수많은 습지(라노스 습지 지대)를 지나 436km 구간의 삼각주 구간을 지나 대서양과 만난다. 삼각주의 면적은 약 36,500㎢이며 보카그란데(큰 입) 강이 주요 수로이다.
오리노코 강의 유량은 사바나 기후의 특성상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우기에 하류와 삼각주는 심하게 범람하고, 건기의 끝인 4월에는 우기인 6월에 비해 강의 수심이 30m까지 낮아진다. [2]
오리노코 강의 삼각주는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어진 오리노코 악어의 서식지이다. 삼각주의 수많은 섬들은 이제 대규모로 카카오를 재배하거나 소를 키우는 목장으로 이용된다. 강 유역을 따라 릴리트로터라고 불리는 새가 서식하는데 이 새의 발은 거미줄처럼 발가락이 길게 퍼져 있어 몸무게를 분산하여 강물 위의 떠다니는 식물 위를 걸을 수 있다. (위키백과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