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 Orinoco

배를 타고 바다로, 강으로...

by 전재성

보통은 Handysize이상의 Ocean Going선박들은 강보다는 당연히 바다에 자리한 포트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웬만한 강이라면 짐을 가득 채운 이 덩치의 Draft를 감당하기도 어렵거니와 본선 크레인이 준비되어있지 않은 Capesize나 Panamax size의 대형선의 경우, 따로 Shore crane이나 대형의 Crane Barge를 준비해야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지.

misisipi02.jpg 루이지애나주 번사이드(Burnside)의 부두 - 미시시피강 중하류

그런데 지난 항차의 행선지는 유독 강이 많았다. 미시시피, 아마존, 오리노코까지...황하와 나일강까지 갔다면 정말 세계의 강 탐방시리즈를 적어도 되었을텐데 거기까지 연결되지는 않았다 - 베네주엘라에서 중국으로 향하게 되어 있었으니 뭐 비슷하게 이어지기는 했지만 - 우리나라에서도 예전 대운하(?)사업을 구상했던 어떤 사람이 한강까지 배가 들어오는 상황을 그렸었다지만 사실 산만한 덩치들이 들어가기에 부족함이 없으려면 한강과 같은 크기는 좀 곤란하기도 할 것이다.


보통 아마존이나 미시시피강이라면 느껴지는 것이 좁고 구불구불한 강의 모습이었지만 실상 가보고나면 그런 선입견이 얼마나 뭘 모르고 가졌던 것인가 새삼스럽게 느끼게된다.

amazon_02.jpg 아마존강의 지류인 Trombetas의 투묘지

아무튼 그 많은 강 중에 단연 최고는 이번 오리노코강이었다. 다른 곳에서는 선원들을 그리 괴롭히는 모기도 없었고 조류도 약하기 그지 없어서 배가 떠밀리거나 Anchor가 끌리는 일도 없었으며 물색이 약간의 흙탕물색을 띄기는 했어도 며칠 침전시키면 바로 쓸 수 있을 정도로 깨끗했었으니.

misisipi06.jpg 미시시피강 Baton Rouge 투묘지의 새벽

밀림사이를 흘러나가는 강이라 주변 공기도 좋았으며 - 서울에 와서 이유없는 헛기침이 늘 정도로 - 늘 다이렉트 접이안에 지쳐있던 본선식구들에게 정말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는' 그런 곳이었지 - 100일 동안 상륙도 못하고 멍때릴 줄 첨에는 꿈도 꾸지 않았었으니. 하여간 전에 누가 내 페북에 남긴 글에도 있었지만 엔야의 Orinoco Flow에 등장하는 바로 곳이기도 하다.

orinoco_02.jpg 오리노코강(베네주엘라 지역) 투묘지의 일몰

오리노코 강은 남아메리카에서 아마존 강과 파라나 강에 이어 세번째로 긴 강으로 그 유역은 베네수엘라 국토의 80%와 콜롬비아 국토의 25%를 차지한다. 강 상류에는 두 가지 유명한 특징이 있다. 하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직 구간으로 직접 물이 떨어지는 폭포인 979m 높이의 앙헬 폭포(엔젤 폭포)로 추룬 강을 따라 아우얀테뷔(악마의 산) 산에서 떨어진 후 오리노코 강과 합류한다. 두 번째는 카시콰이아르 수로인데 355km의 길이로 오리노코 강의 물을 남쪽의 아마존 강의 한 지류인 리오네그로 강으로 흘려보낸다.


오리노코 강의 중류는 가이아나 고원의 동쪽 끝자락을 따라 흐르면서 북동쪽으로 강 길을 바꾸기 전까지 일련의 자갈 바닥의 급류(로스라우다레스 지역)를 만난다. 하류에서는 수많은 습지(라노스 습지 지대)를 지나 436km 구간의 삼각주 구간을 지나 대서양과 만난다. 삼각주의 면적은 약 36,500㎢이며 보카그란데(큰 입) 강이 주요 수로이다.


오리노코 강의 유량은 사바나 기후의 특성상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우기에 하류와 삼각주는 심하게 범람하고, 건기의 끝인 4월에는 우기인 6월에 비해 강의 수심이 30m까지 낮아진다. [2]

오리노코 강의 삼각주는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어진 오리노코 악어의 서식지이다. 삼각주의 수많은 섬들은 이제 대규모로 카카오를 재배하거나 소를 키우는 목장으로 이용된다. 강 유역을 따라 릴리트로터라고 불리는 새가 서식하는데 이 새의 발은 거미줄처럼 발가락이 길게 퍼져 있어 몸무게를 분산하여 강물 위의 떠다니는 식물 위를 걸을 수 있다. (위키백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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