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속 현지인들의 삶의 터전! 다양한 스페인의 시장을 알아보자!
스페인 자유여행 중 큰 장점은 도시마다 다양한 시장들이 있다는 것. 현지인들의 삶을 느끼고 싶다면 시장으로 가자.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파는 시장부터 햇살을 흠뻑 맞으면서 물건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야외 플리마켓까지! 스카이스캐너가 스페인의 다채로운 시장을 소개한다.
스페인은 싸고 질 좋은 농산물들이 많이 생산되는데, 바르셀로나에서는 풍성한 해산물도 만날 수 있다. 번화가인 라 람블라 거리 중간쯤에 위치한 보케리아 시장은 유럽 최대 시장이라고 불리는데, 470여 개의 상점으로 이루어져 있다. 육류만 파는 상점, 해산물 상점, 스페인 전역에서 들여온 야채, 허브 상점 등 상점마다 파는 품목이 확실히 나뉘는 만큼 전문적이다.
그중 시장 입구에 자리 잡은 하몬(스페인 전통 햄) 판매 가게는 더욱 시선을 사로잡는다. 저녁 6시가 지나면 과일 주스를 비롯한 다양한 음식들을 떨이로 팔기 때문에 더욱 사람들로 붐빈다.
붉게 녹슨 지붕과 기둥을 그대로 살리고 통유리로 전체를 감싸 얼핏 보면 시장이라기보다는 세련된 레스토랑같이 보인다. 마드리드 마요르 광장에 위치한 산 미구엘 시장은 과일, 하몽, 올리브 등 다양한 식재료를 파는 코너가 몇 군데 있고, 그 외에는 타파스나 음주를 즐길 수 있는 바로 이루어져 있다. 즉 식재료를 사러 가기보다는 마치 백화점 푸드코트처럼 먹으러 가는 느낌이 더 강하다.
가격이 결코 싸지는 않지만 깔끔한 시장에서 사람들과 함께 음식을 즐기는 것도 꽤 즐거울 것. 만약 현지인들이 찾는 시장을 가보고 싶다면, 엠바하도레스(Embajadores)역에 있는 산 페르난도 시장을 들러보자. 반짝반짝거리는 조명의 산 미구엘 시장과는 사뭇 다를 것이다.
보케리아 시장, 산미구엘 시장과 함께 스페인 3대 시장으로 불리는 중앙시장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 재래시장이다. 1914년에 설계된 이 현대 건물은 돔 모양 지붕으로 되어 있어 채광이 좋으며, 세라믹, 스테인드글라스 등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어 스페인시장 중 가장 아름다운 시장으로 꼽힌다.
시장 내에는 100여 개의 점포가 밀집해 있는데, 하몽을 비롯해 해산물, 채소, 과일과 견과류, 초콜릿 등 주전부리가 많아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중앙시장은 아침 시장이기 때문에 오전 7시 반부터 오후 2시 반까지만 문을 연다.
마드리드 일정에 일요일이 끼어 있다면 엘 라스트로를 놓치지 말자. 5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엘 라스트로는 마드리드 최대의 벼룩시장이다. 라 라티나(La Latina)역에서 내려 카스트로 광장에서 언덕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동안 옷, 기념품, 잡동사니 등 다양한 제품들을 파는 것을 볼 수 있다.
벼룩시장이 열리는 메인 거리 말고도 골목 사이사이에 상점들이 있는데 가구, 레코드, 헌책 등 골동품과 직접 만든 수공예품들을 많이 판매한다. 아침 11시쯤이 가장 활성화되는 시간이며, 사람이 붐빌 때는 소매치기들도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
관광지인 라 람블라 거리에 위치한 보케리아 시장이 스페인 배낭여행을 온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인다면, 산안토니 시장은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보케리아 시장과 달리 좀 더 한산한 분위기이며, 해산물, 야채, 정육, 과일, 치즈 등을 파는 상점과 생활용품을 파는 점포들이 줄지어 있다. 좀 더 여유롭게 스페인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추천한다. 매주 일요일에는 중고 책, 매거진, 만화책 등을 구할 수 있는 벼룩시장이 열린다.
목요일마다 세비야에는 특별한 장이 서는데 바로 도둑시장이다. 페르난도 3세 때부터 이어진 역사가 깊은 벼룩시장으로 사진, 회화, 엽서, 중고 책, 장난감, CD 등 없는 게 없을 정도! 굳이 사지 않아도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사람들과 함께 물건을 구경해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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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ㅣ스카이스캐너
그림 ㅣ스카이스캐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