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동유럽을 만나는 체코 여행
발 닿는 모든 곳이 아름다운 풍경으로 가득한 유럽 필수 여행지 체코. 유럽의 중심에 위치해 인접 국가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동유럽 특유의 저렴한 물가까지 더해져 한 달 살기 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처럼 사랑받는 체코이지만, 프라하 이외의 지역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체코에 왔다면, 진정한 동유럽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팔색조 매력 근교 소도시로도 떠나보자. 스카이스캐너에서 체코 프라하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근교 소도시 여행지 7곳을 소개한다.
가장 대표적인 프라하 근교 여행지로 꼽히는 체스키 크룸로프(Český Krumlov). 사계절 중 언제 방문하더라도 동화 속 마을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곳으로, 버스나 기차로 약 3시간가량 소요되지만 그만큼의 기다림이 아깝지 않다고 모두 입을 모아 말한다. 미로 같은 골목골목을 누비며 수제 초콜릿 가게, 인형 가게, 목공예 스튜디오, 기념품 샵 등 아기자기한 구경거리를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체스키 크룸로프 성의 탑 전망대와 망토 다리, 이발사 다리 등에서는 마을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으니 꼭 방문하자. 또한 체스키 크룸로프에서는 열기구 투어도 할 수 있다. 마을의 황홀한 경치를 더욱 넓은 시야로 감상하며 기억하고 싶다면 추천한다.
프라하에서 체스키 크룸로프까지는 기차나 버스로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코젤과 더불어 체코의 국민 맥주로 꼽히는 필스너 우르켈의 본고장 플젠. 프라하에서도 저렴한 가격의 생맥주를 원 없이 마실 수 있지만, 체코 맥주의 참맛을 보고 싶다면 맥주의 도시 플젠 당일치기 여행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거대한 규모의 양조장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170여 년의 전통을 가진 필스너 우르켈의 역사와 제조, 유통 과정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양조장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살균 및 필터링 과정을 거치지 않고 오크통에서 바로 내려진 생맥주를 지하 동굴에서 시음하는 것! 그 깊고 진한 향과 청량함을 맛보면, 맥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사랑에 빠질 것이다.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 투어>
- 약 100분간 진행
- 온라인 예매(시작 2시간 전까지) / 현장 예매 모두 가능
- 영어 가이드 선택 가능
- 투어 티켓 가격 : 250 코루나 (한화 약 12,500원)
프라하에서 플젠까지는 기차로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왕의 온천'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카를로비 바리.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된 온천수로 유명한 소도시로, 체코를 비롯한 인접 국가에서 휴양지로 사랑받는 곳이다. 화사하고 활기찬 도시의 분위기를 느끼며 노천온천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카를로비 바리의 인기 요인은 바로 도시 여기저기에 위치한 온천수 식수대. 제각각 다른 온도로 물이 나오며 맛도 미묘하게 다르다는 점이 흥미로운 포인트다. 온천수로 유명한 지역인 만큼, 기념품은 온천수를 받아먹기 좋은 크기의 귀여운 도자기 컵이니, 맘에 드는 컵을 하나 골라 다양한 온천수를 맛보며 왕이 된 기분을 느껴보자. 파스텔톤의 화려한 건물들을 배경으로 한 다리에서 사진을 남기는 것도 잊지 말 것!
프라하에서 카를로비 바리까지는 버스로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체코는 크게 서쪽의 보헤미아와 동쪽의 모라비아로 나뉜다. 프라하가 보헤미아 지방의 중심 도시라면, 브르노는 모라비아 지방을 대표하는 도시이자 체코 제2의 도시이다. 동시에 대학교가 많아 젊은 층을 만족시킬만한 세련된 식당과 가게들이 많으니, 여행의 즐거움이 더해진다. 언제나 활기 넘치는 시내의 자유광장(Liberty Square)과, 신선한 농수산물은 물론 푸드 트럭도 가득한 양배추 시장을 구경한 후, 단아하고 깔끔한 매력의 슈필베르크 성(Špilberk Castle)을 방문하여 공원 산책을 즐겨보자. 그리고 해 질 무렵 성곽으로 가 브르노 도심의 전경을 감상하는 것을 잊지 말자.
프라하에서 브르노까지는 기차나 버스로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올로모우츠는 모라비아 지방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불린다. 호르니 광장에 위치한 바츨라프 성당과 천문시계 등, 프라하의 것들과 같은 이름을 가진 명소들 덕분에 '작은 프라하'라는 별명도 있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프라하보다 한 층 더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풍기며, 시내가 크지 않아 도보 이동도 문제없다는 점이 특징. 도심 이곳저곳을 걸어 다니며 현지인들의 일상을 느끼기에 제격이다. 또한 올로모우츠에 왔다면 지역 특산품이자 현지인들의 영양 간식인 올로모우츠 치즈(Olomoucké tvarůžky)를 맛보길 추천한다. 시내에 위치한 치즈 전문점에 들어가 다양한 종류와 독특한 향의 치즈들을 구경하고 먹어보면 모라비아를 더욱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프라하에서 올로모우츠까지는 기차로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20세기부터 체코 대표 공업 도시의 자리를 지켜온 오스트라바.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기업의 생산 공장이 위치한 지역이기도 하다. 얼핏 들으면 여행지로서의 매력이 뭐가 있을까 싶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 올로모우츠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공장 시설을 카페, 공원, 갤러리, 콘퍼런스 홀 등의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 즉, 요즘 핫한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의 진가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폐쇄된 대형 제철소에서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돌니 비트코비체(Dolní Vítkovice)에서는 세계적인 팝스타와 락밴드들이 공연을 펼치는 음악 페스티벌 '컬러스 오브 오스트라바(Colours of Ostrava)'가 매년 7월 개최된다. 영화 '국제시장'의 촬영지인 탄광 란덱 파크(Landek Park) 역시 광산 투어를 할 수 있는 이색 명소로 인기를 몰고 있다.
프라하에서 오스트라바까지는 기차로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유럽의 중심에 위치한 체코 프라하에는 인접한 이웃 나라가 많은데, 그중에서도 가까운 독일 드레스덴은 당일치기 여행도 문제없는 곳이다. 드레스덴에는 츠빙거 궁전, 아우구스투스 다리, 모리츠부르크 궁전, 오페라 하우스 등 바로크 양식이 살아 숨 쉬는 고풍스러운 건축물이 가득해 카메라가 쉴 틈이 없다. 건물의 외양과 음식 등, 체코와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하며 드레스덴을 둘러보는 것도 여행의 재미가 될 것이다. 또한 드레스덴의 야경은 프라하와 견줄 정도로 아름다우니, 돌아가는 교통편을 여유 있게 잡아두기를 추천한다. 겨울에는 유럽에서 손꼽힐 정도의 대규모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지역으로도 유명하니, 여행 계획 시 참고하자.
프라하에서 독일 드레스덴까지는 버스 및 기차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