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우진 Mar 09. 2024

[노래] 우리였음을(블루버니 With 전나래)

가장 눈부시던 순간의 내 곁을 머물던 빛



보고 싶은 마음은
미움보다 참아내기가 고돼서
겨우 잠든 꿈 속에서도
너를 만나 하루를 물어

푸른 날에 함께했던 약속은
꽃잎처럼 지고 발밑에 흩어져
시린 겨울 속에 감춰버린 너


너는 나에게
가장 눈부시던 순간의
내 곁을 머물던 빛이었어
비워낼수록 나를 웃게 하던

그 얼굴만 선명해져 가 내겐
기억해 줘 참 예뻤던 우리였음을


'아프지 마 행복하게 잘 지내'
슬픈 단어 없이 나를 울게 하고
추운 겨울 속에 두고 가는 너


너는 나에게
가장 눈부시던 순간의
내 곁을 머물던 빛이었어
견뎌낼수록 나를 안아주던

그 온기만 선명해져 가 내겐


혼자가 된 시간들이 낯설어

익숙해지지가 않아 난
겨울이 가도 돌아오지 않을 걸 알아
몇 번의 계절이 흘러가도
함께한 길에 다른 사람 곁에 있어도
작은 기억에 날 떠올려주길


아무것도 난 할 수 없어서
너도 행복하라는 말은 못 했어
잊지 말아 줘 아름답던 우리였음을

매거진의 이전글 [문장] 아무튼, 당근마켓(이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