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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나무 May 26. 2024

'섬, 1948' 심진규(초등 고학년생 권장도서)

제주 4•3 민중 항쟁


 "어디 그 아이뿐이겠나? 섬사람들 모두 이 섬을 참 많이 사랑한다네. 그래서 서로를 지켜주려는 것이지."

 

서북청년단에 비할 바가 이리었다. 서북청년단이 지나간 마을은 울음바다가 되었다. 때리고 물건을 빼앗아 가는데 어떤 기준도 없었다.


 "제가 마을을 돌아다녀 보니 수상한 자들은 거의 없습니다. 서청의 횡포로부터 인민을 지키는 일이 먼저입니다."

 

 맞고 빼앗기는 데는 아무런 까닭이 없었다. 장동춘이 빨갱이라고 하면 그 사람은 빨갱이가 되는 것이었다. 이런 장동춘을 경찰도 보고만 있었다. 그의 뒤에는 경무부장 조병옥이 있었다. 조병옥을 등에 업은 장동춘의 나쁜 짓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풀잎마다 맺혔던 이슬이 진수의 걸음에 바닥으로 떨어졌다.이슬은 마치 섬의 눈물 같았다.



#섬,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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