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욕먹는 게 싫어 제지하면 내가 바보되는
현장에 존재하지 않는 제 3의 인물이 있다.
나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 인물이다.
어떤 사람이 그 사람에 대해서 이년 저년 천(*)한 년이라고 말하는게
하도 듣기 싫어서"그만 좀 하세요"라고 했더니,
"사람이 이 말 저 말 할수도 있지, 남자가 뭐 그리 예민하냐?"
는 답이 돌아오고, 서로 언성이 약간 높아지니,
옆에 계시던 분 왈,
뭘 싸우고들 그래. 맛있게 밥 먹고.
하면서 유야무야.
항상 이런 식이다.
갈등 유발자의 잘못은 잘못된 항변에 묻히고,
잘못을 잘못이라 한 사람이
외려 갈등 유발자가 되는.
나처럼 나이가 많든 적든
아부지가 됐든 선생이 됐든,
틀린 말, 못된 말 하는 것을 눈 앞에서 보면 지적하고 싸워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은
어쨌든 인생을 살기 힘든 것은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