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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현 Jun 04. 2023

뭐든 잘하게 되는 법

너무 쉬운데 다들 안해서...

이 글을 읽기에 앞서 당연히 이런 질문이 나올 것이다.

넌 뭐를 잘하는데?

워워... 화는 내지 마시고...

나는 뭐든 잘하는 방법을 안다고 말했지

내가 뭐든 잘 한다고는 얘기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궁금할 분들을 위해

좀만 읊어보자면..

직장 다니면서 책 쓸 정도로 글은 좀 쓰고,

파이썬으로 책 낼 정도로 프로그래밍은 좀 한다.

루비로 웹사이트 만들 수 있을 정도로(비록 대단한 웹사이트는 아니지만) 한다.

해외여행 가면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는 영어를 한다.

지리학으로 박사까진 했다. 잘하는 건 아니지만...

지리학 강의 다섯 과목 정도는 강의해봤다.

한국지리, 지역개발론, 인구지리, 경제지리, 사회지리

물론 잘 한다는 건 아니다. 그냥 해 봤다는 거다.


그런데 그 잘한다는 게 아주 잘하는 건 아니다.

내가 책으로 엄청난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것도 아니고,

강의평가가 조금 좋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강의로 대박난 것도 아니고,

영어 잘 한다고 소문 날 정도도 아니다.

근데 그냥 좀 한다.

사실 더 잘하는 방법도 알지만, 못하고 있다.

그래서 뭐든 잘 하는 방법을 아느냐고 물어보면 좀 아는 것 같다.


자청의 '역행자'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평소 내 생각과 너무 비슷해서

읽다가 나도 모르게 읽기를 중지하고 이 글을 쓰는 중이다.


예전에 나에게 영어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냐고 물어본 친구가 있었다.

물론 이런저런 방법을 알려줬다.

그 친구는 1년이 지나도록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고,

1년전이나 지금이나 영어 실력은 그대로이다.


뭐든 잘하게 되는 방법의 첫번째는 아주 단순하다.

시작하기

이다.


시작을 해야 잘할 수 있다. 시작을 안 하면 잘할 수 없다.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은가?

몸짱이 되고 싶은가?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면, 일단 파이썬을 컴퓨터에 깔아라.

아니면 최소한 colab에 접속하는 방법이라도 찾아라.

그러면 프로그래머가 되진 못해도 일단 프로그래머가 될 가능성은 생긴다.

왜냐하면 일단 파이썬을 켜는 방법은 알기 때문이다.

내 주변에서 파이썬을 어떻게 할 수 있냐고 물어본 사람들이 많은데

놀라운 사실은 그들 중 대부분은 파이썬을 인터넷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는 것이다.

그 말은 파이썬이라는 것을 검색조차 해보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프로그래머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몸짱이 되고 싶은가?

일단 헬쓰장 등록한다.

우리가 아는 위대한 몸짱 중에서 헬쓰장 안 다닌 사람은 없다.

무조건 등록해야 한다.


이렇게 쉽다니!


자, 시작했으면 다음 방법이다.


그만두지 않는다.


와... 이것처럼 쉬운 건 없다.

영어를 어제 공부했으면 오늘도 공부한다.

내일도 공부한다.

운동을 어제 했으면 오늘도 한다.

파이썬을 어제 했으면, 오늘도 한다.

그만두지 않는다.

이 때부터 시간은 당신의 편이다.

시간이 10년 지나면 당신은

10년간 매일 영어공부를 한 사람이 된다.

운동을 했다면 운동 10년차가 된다.

파이썬을 했다면 10년 경력 개발자(개발을 할 수 있는 자)가 된다.

진짜 이것보다 쉬울 순 없다.

일단 매일 한다.


세번째, 이거야 말로 진짜 비법이다.


가끔씩 잘 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한다.


포인트는 '가끔씩'이다.


가끔씩 생각해야 한다.

가끔씩 프로그래밍을 더 잘할 방법에 대해 생각해본다.

매일 할 필요는 없다. 매일 하는 것은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으로 족하다.

운동을 매일 한다면, 가끔씩 더 잘 할 방법을 고민해본다.

영어를 한다면 가끔씩 더 잘 할 방법을 생각해본다.


여기에서 포인트는 "생각"만 하면 된다는 사실이다.

무슨 말이냐면,

생각만 하면 답은 나온다는 것이다.

영어공부를 매일 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어떤 포인트에서

영어가 부족한지 너무 잘 알 것이다.

그 부분을 보완할 방법을 생각하면 된다.

그러면 답은 당연히 나온다.


예를 들어,

나는 영어를 시작할 때 말하기가 좀 어려웠다.

당연하다. 외국 나가서 살아본 적도 없고, 특별히 외국 친구도 없으니까.

그러면 그걸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그걸 생각하는 순간 바로 답은 나온다.

말을 하면 된다.

방법은 수백가지다.

캠블리를 등록하는 방법도 있고,

헬로톡에서 외국친구를 사귀는 법,

혼자 앱으로 말하기 연습을 하는 법,

등등....

엄청나게 많다.

그리고 그걸 한다.


그걸 하면 어제보다 더 잘할 수 있다.


그렇게 지금은 일본어 공부중이다.

4개월 됐다.


잘하지 못한다.

그런데 5년 지나면?

5년 후에 봅시다.


이렇게 하면 뭐든 잘 할 수 있다.

상위 20%까지 올라가는 건 순식간이다.

꼭 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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