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를 매일 읽는다고?
친분이 있는 집사님을 통해 대전에 위치한 세빛 선교원에서는 선교원 아이들이 숫자를 읽는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숫자를 읽는다고?'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되었다.
빠른 아이. 수에 대한 관심과 감각을 타고나는 아이들도 있다. 지나고 보니 느린 아이들은 머릿속에 수에 대한 개념이 없다. 100이란 숫자를 보면 '우와~많다.'라고 받아들인다. 하지만 빠른 아이들은 1부터 시작된 숫자가 하나 씩 커져서 100이 된다는 사실을 안다. 그럼 느린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야 할까?
세빛 선교원에서 사용하는 방법인 수 판 읽기를 추천한다.
엄마와 함께 재미난 수판 읽는 방법
1. 엄마가 벽에 수판을 붙이고 많은 관심을 보인다.
" 우와~~숫자가 정말 많은데 한번 읽어 봐야겠다"
엄마가 먼저 큰 소리로 수판을 읽어본다. 아이가 관심을 가질 때까지 그렇게 혼자 읽어도 좋다.
2. 아이가 관심을 갖게 되면 함께 큰 소리로 읽는다.
: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큰소리다. 아이가 소리가 작아도 엄마가 아이의 속도에 맞춰서 큰 소리로 숫자를 읽
는다. 설명하려 하지 않는다. 그냥 우선 읽는다. 아이에게 큰 소리로 읽으라고 다그치지 않는다. 엄마가 먼
저 큰 소리로 읽는다.
"우와 우리 00 이가 정말 큰 소리로 잘 읽네 "
"00 이가 읽을 때마다 숫자가 1개씩 커지는데..."
3. 1~100까지 매일 큰 소리로 읽는다.
: 수에 대한 개념이 없는 느린 아이, 어린아이 경우 숫자 읽는 속도가 엄청 느리다. 하지만 매일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빨라지니 상관없다. 숫자 읽는 속도가 느리다는 건. 그 숫자가 익숙하지 않거나 어색하거나 잘
모른다는 것 일 수 있다. 매일 큰소리로 읽다 보면 속도는 분명 빨라진다. 숫자를 읽으며 1~100까지 숫자
가 + 1씩 늘어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가끔씩 이야기한다. " 숫자가 1개씩 점점 커진다."
4. 1~100까지 숫자를 100부터 거꾸로 읽는다.
: 1~100까지 읽는 것이 익숙해졌다면 이제는 거꾸로 읽는다. 100부터 거꾸로 읽기가 빨라지면 -1 빼기
의 개념을 이야기하기가 쉬워진다.
" 숫자가 한 개씩 작아지네 - 1이네"
5. 세로로도 읽고 가로로도 읽는다.
: 1~100까지 숫자를 읽는 것이 바로 읽는 것도, 거꾸로 읽는 것도 익숙해졌다면 수 판의 세로로 읽어본다.
세로로 읽는다는 것은 + 10의 개념을 넣어 알려주기 위함이다. 느린 아이들의 경우 머릿속에 숫자가 보이지
않는다. 자꾸 수판의 배열을 눈으로 보며 +10과 -10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 세로로 읽으니깐 숫자가 10씩 커지네 엄마 + 10 잘할 수 있을 거 같은데"
" 1 + 10 = 11이네 "
" 11+ 10 = 21 이네"
수 판을 함께 읽으며 엄마가 가끔씩 이야기해 준다. 빼기는 반대로 이야기하면 된다.
엄마표 수판 만들기
1. 집에서 엄마가 엑셀이나 한글에서 수 판을 만든다.
2. A3 사이즈 정도로 출력한다. 아니면 A4로 출력한다
3. 손 코팅지로 코팅한다.
4. 벽에 붙인다.
5. 아이와 함께 큰 소리로 숫자를 매일 읽는다.
수판을 이용한 주사위 놀이 방법
수판을 이용한 주사위 놀이 방법
100 안에서 수판 읽기가 익숙해지면 그다음에는 수 판을 이용한 주사위 놀이를 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세빛 선교원에서 운영하는 수학 블로그 [빠르고 편한 수학 : 빠편수]에서 본 방법이다.
덧셈과 뺄셈을 지겹도록 많이 풀지 않고도 아이와 재미있게 연산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엄청나게 문제를 푼 것과 동일한 효과를 주는 방법이라고 한다.
[빠르고 편한 수학 : 빠편수]
덧셈과 뺄셈 문제는 풀지 않지만 놀면서 연산하는 좋은 방법 소개할께요. 숫자만 읽고 셀 수 있으면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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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판을 알게 되면 두 자리 + 한자리 덧셈을 금방 이해하게 된다. 11+9는 11개에서 9칸 더 커진 숫자라는 개념이 아이들에게 생긴다. 저 학년 받아 올림을 배우지 않은 아이도 머릿속으로 두 자리 한자리 덧셈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17+8은 17번째 칸에서 8칸 다음에 있는 숫자. 즉 8칸 많아진 숫자인 것을 알게 된다.
빼기도 가능하다. 12-5는 12번째 숫자에서 5만큼 작아진 숫자라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두 자리 한자리 덧셈과 뺄셈을 받아 올림과 내림의 방법을 이용하지 않고 편하게 알려 줄 수 있다.
* 100판을 줄줄줄 읽게 된다면?
200판 300판 400판 500판 숫자판을 만들어 읽기를 늘려 가면 된다.
느린 아이에게 물어보자.
"190 다음의 숫자는 뭐지?"
"200이요"
수판을 계속 읽어온 아이들은 191이라고 이야기한다. 느린 아이를 키우며 수학에 대해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엄마들에게 수판 읽기를 추천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