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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 타르, 권력과 부패의 춤
영화 리뷰
1줄 요약 : 레즈비언 여성 지휘자가 성범죄 가해자로 몰락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케이트 블란쳇이 연기한 리디아 타르는 보수적인 클래식 음악계에서 무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마에스트로라는 성공을 거머쥔 인물로 등장한다. 그녀는 권력, 야망과 더불어 독재자를 연상시킬 정도의 독선적인 성격을 가졌다. 리디아 이전 세대부터 오케스트라에서 일했던 세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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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2. 2024
시 | 바다를 주는 마음
10
전화를 걸어요 목소리에 힘이 없네요 바다가 보고싶다 했었죠 그대에게 이 바다를 드릴게요 끝내 말하진 못했죠 이 바다는 마음이라고 높고 낮게 일렁이고 들어찼다 밀려나가도 계속 여기 버티고 있겠다고 모래를 솎아 소라도 주웠지요 결국 말하진 못했죠 이 소라는 마음이라고 나아가다 멈춰서고 찬란하다 비참해도 전부 내가 기억해 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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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8. 2024
시 | 한강에서
09
사랑의 형태는 시간이 흐를수록 뒤죽박죽 섞여가 삐죽빼죽 사나운 모양새였다가 소중한 별빛이었다가 여름의 초록 나무였다가 흐린 날의 한강이 되지 결국 사랑은 기억 속에서 풍경이 돼 낡은 향조차 떠오르지 않는 파노라마는 집에 가는 길 머릿 속을 파고들지 그래서 잊지 못하는 거야 그래서 엉망이 되는 거야 까무룩 지난 멍울이 따끔해 이기적인 필름은 멈출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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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8. 2024
시 | 반딧불의 종말
08
임은 단잠에 빠지고 나는 정처가 없네 반딧불 소리가 여름 매미 죽어가는 소리에 묻혀든다 온 세상 살아있는 것들의 종말을 맞는 소리가 섞여든다 맨 처음 당신이 죽고 당신을 따라 바람이 멎고 바람을 따라 공기에 검은 물이 든다 하늘이 잿빛으로 변한 뒤에야 소리도 종적을 감춘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종말이 온 세상을 묫자리로 만든다 그리하여 임이 누울 자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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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8. 2024
시 | 소문
07
혓바닥에서 울컥 치솟은 피가 복도를 난도질했다 칼자국 난대로 금이 가는 바닥이 괴성을 내뱉으며 아이를 덮쳤다 두려운 아이도, 두렵지 않은 아이도 바닥은 몽땅 혀를 도려냈다 그런 이야기가 학교에서 돌았다 이야기는 재밋거리가 되어 피라미처럼 허공을 유영했다. 서랍에는 죽은 피라미의 시체가 빼곡하게 쌓여있다 이제 그 시체들의 이야기가 혓바닥이 되어 또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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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8. 2024
시 | 춘천 가는 기차
06
보름 전, 나의 스무 살을 기차에 태웠다 내 작은 세상에서 군림하던 당신의 눈물 부드러운 목소리가 일품이던 당신의 고요 나는 그랬다 단단하게 매듭짓는 법을 몰라서 한 걸음 내딛기가 두려웠다 애꿎은 노란 캐리어를 툭툭 발로 차다 그 안에 넣어온 낡은 로망을 꺼내들었다 '춘천 가는 기차는 나를 데리고 가네-.' 스무 살의 당신에게 춘천은 기차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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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8. 2024
시 | 라디오
05
겉은 번듯한 철덩어리에서 쇳소리만 못한 소음이 운다 오늘의 날씨를 오늘의 음악을 오늘의 이야기를 듣기 싫게 자꾸 운다 고장난 고철덩어리는 잘해봐야 재활용품이지 결국엔 다 외면받을 쓰레기 쇳소리 나는 목구멍에서 나오는 듣기 싫은 목소리가 결국 쓰레기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고장난 마음은 잘해봐야 사연거리지 결국엔 다 외면받을 쓰레기 고장난 라디오 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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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8. 2024
시 | 내버려두다
04
하루는 잠만 자며 훌쩍 보낼 지 모르고 이틀은 별만 보다 꼬박 샐 지 몰라도 그대는 나를 내버려 두어요 나는 아직 야트막한 아이 더욱 더 자라야 해요 그러나 그대는 나를 내버려 두어요 나는 무작정 걷는 길에서도 스스로를 채워넣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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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8. 2024
시 | 목적지
03
잠시 눈 감았다 뜬 새에 없어진 것들이 참 많습니다 별들은 다 한 철이지요 지나면 다 신기루지요 잠시 눈 감았다 뜬 새에 내 별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그들은 바다를 건넜을까요 하늘을 날았을까요 우주를 헤맸을까요 나를 두고서 그들은 다같이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지지 않는 별은 나의 밤길을 비추고 져버린 별은 각자의 밤길을 비춥니다 별이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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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8. 2024
시 | 질문
02
걷잡을 새 없이 지는 해 밑에서 끝이 울퉁불퉁한 오른손 엄지가 삐죽 고개를 든다 모난 엄지의 시선에 해보다 먼저 눈이 들어왔다 뻘겋게 상한 눈이 말한다 오늘도 참 고됐다 내 주위로 1m 동그란 숯검댕이 원이 벽을 대신한다 말은 가면을 쓰고 오랜시간 미소 짓는다 오늘도 참 애썼다 까다로운 세상에서 모자란 몸뚱아리는 하루 빨리 자리잡아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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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8. 2024
시 | 스스로
01
내가 놓친 별들이 너무도 많다 주머니 대신 하늘에 수놓인 별에 오늘은 자책의 밤이다 무력하게 고꾸라진다 시답잖게 연민한다 모래사장의 생선처럼 버겁게 숨을 몰아쉰다 손을 뻗어 머나 먼 별에 길을 그려 본다 닿지 않는 외딴 섬에서 홀로 그려 본다 아마도 그 길은 스스로 만든 길 스스로 걸을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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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8. 2024
와일드, 못이 될 바엔 망치가 되자
1줄 요약 : 주인공이 수 천 킬로미터의 PCT를 걷는 실화 기반의 치유영화. 먼저 이 영화를 저널의 주제를 잡은 이유는 영화가 셰릴의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들이 영화적으로 자연스럽고 탁월했기 때문이다. 평상시 우리가 언제 공상에 잠기고, 과거를 회상하는가 생각해보면, 샤워를 하거나 길을 걸을 때처럼 몸은 무언가 행동하지만(과한 운동 같은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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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04. 2023
[리뷰] [단막극] 보미의 방
#여성의 시각으로 말하다
<보미의 방>은 어른스럽지만 아직은 어린 아이인 ‘보미’의 눈을 통해 ‘미성년 임신 및 출산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작가는 아이의 시선으로 무거운 주제를 따뜻하게, 감동적으로 표현했지만, 동시에 남성캐릭터들의 비중을 죽이는 것으로 여성이 아이를 혼자 키우며 감내해야 했던 어려움에 대해서도 놓치지 않고 표현하려 노력했다. 작품은 매몰찬 현실을 한 스푼 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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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1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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