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급하다가, 또 조급하다가

택배를 기다리지못하는나

by 길잃은 바다거북


첫 페이지를 펼치기도 전에, 맨 뒤 표지에 적힌 줄거리만 보고 마치 모든 걸 안다는 듯 굴었다.
참 성급했다.
그 성급함이 많은 걸 망쳤다.
책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고, 사람도 그러했다.
그놈의 성급함은 참 많은 것을 놓치게 했다.
그리고 때때로, 성급함은 몸집을 키워 조급함이 되었다.

조급함이 되어버린 그 녀석은, 말도 행동도 마치 다른 사람처럼 바꿔댔다.
자기만 바뀌면 될 텐데, 왜 나까지 바꾸려 드는 걸까.
참, 고약한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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