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 너머 희극

by 길잃은 바다거북

나이 삼십 줄 딸이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다.
근 10년 만에
오랜 시간을 함께하게 되었다.

뭐가 그리 불편하고 고까운지
딸은 짜증이 늘어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운다.
엄마 속도 모르고
툭툭, 또 툭.

커튼 너머,
같은 병실 사람들은
깔깔 웃는다.

모녀는 짜증이 돋아
서로에게 가시를 겨누고,
그들은 눈물까지 훔치며
웃어댄다.

저 커튼 너머에서 보면
다르고,
저 커튼 너머에서 들으면
다른가.

뭐가 그리 웃긴지,
저리도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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