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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은별 Jul 20. 2018

달려나가자, 풍류랑

풍류랑이 탄생한 지 이제 8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브랜드를 기획하고 콘텐츠를 만들고 겨울의 공사로 고군분투하던 시간들이 모두 끝났다. 풍류랑은 다른 수제버거와 달리 감성고기라는 든든한 존재가 있었기에 가능한 브랜드이다. 


 

패티는 미디엄 핑크 

초반 풍류랑 손님들의 피드백을 보다 보면 패티가 익혀지지 않았다는 반응이 많았다. 풍류랑의 패티 굽기는 미디엄 핑크의 굽기를 지향한다. 미디엄 레어와 미디엄 사이의 단계를 우리는 미디엄 핑크라고 부른다. 육즙이 흘러나오는 숙성 패티를 맛보기 위해서는 풍류랑만의 굽기를 따라야 한다.  


130g에서 150g으로 

최근까지 풍류랑의 패티는 130g으로 만들었지만 150g으로 양을 늘렸다. 특별한 소스나 재료 없이 풍류랑에 맞는 패티의 맛은 150g이다. 다른 매장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양이지만 감성고기라는 브랜드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150g 변경


성장하는 브랜드 

풍류랑을 오픈하고 리서치 차 유럽 몇 군데를 돌아다녔다. 아직 한국에 매장은 없지만 미국의 3대 버거로 불리는 파이브 가이즈 버거와 송아지 고기로 만드는 바코아. 그리고 기타 여러 브랜드들의 버거를 먹어보고 브랜드를 경험해보는 시간을 보냈다. 보완해야 할 점은 받아들이고 우리의 장점을 더 살리자는 의견을 공유하는데 바람직한 시간이었다. 언젠가 풍류랑도 서울이 아닌 지방으로, 그리고 세계로 쭉쭉 뻗는 브랜드로 성장하길 바란다. 

 


 

풍류랑을 찾습니다. 

하반기를 시작으로 풍류랑 매장이 늘어날 계획이다. 버거를 좋아하고 새로운 외식업 경험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지원이 가능하다. 단, 남자만 뽑는다는 점.... 

 

감성고기 리브랜딩 

현재 감성고기 리브랜딩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저지방 숙성 육우를 판매하는 감성고기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감성고기 다운 공간을 계획 중이고 감성고기 다운 디자인을 진행 중이다. 더불어 고기에 대하여, 숙성에 대하여, 식육문화에 대하여, 축산업에 대해서도 공부중이다. 풍류랑이 존재하는 이유는 감성고기가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감성고기도 풍류랑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기획할 수 있다. 이젠 감성고기에 대한 브랜딩 이야기로 글을 이어 나가볼까 한다.


풍류랑 브랜드를 만들면서 깨달아가는게 많은 시간이었다. 회사의 브랜드이기도 하지만 내 브랜드를 만든다는 심정으로 일했다. 브랜드가 지켜야 할 본질은 무엇인지, 고객의 입장에서 어떤 브랜드가 되어야 하는지, 오래도록 사랑받는 브랜드는 무엇인지-


그리고 만약 내가 나의 브랜드를 만든다면? 


아직 1년도 채 안된 풍류랑.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처음 설레임을 간직한 채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본질을 잘 지켜낼 브랜드 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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