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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재 Mar 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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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오늘은 착오다

오지 말았어야 하는

잘못 배치된

그런 날

기억으로 마음이 분주하다

마치 오류의 원인은 

과거에 있어야 한다는 듯

잊혀졌던 기억이 재생되고

또 다른 기억에 밀려 지워진다

아무것도, 또는 아무도, 로 시작하는 문장만이 어울린다

부정이 가득한 책을 펼쳐

빼곡히 늘어선 활자를 따라간다

아무도 마음에 담지 않으려

오늘을 그렇게 

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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