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뜩 떠오른 순간 5

나태함

by 여섯시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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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한없이 침대에 누워있다.


푹신한 편이 아닌 매트릭스인데 점점 늪에 빠지듯


탈출하지 못하고 깊숙이 빨려 들어간다.


잠은 넉넉하게 잤는데


몸도 멀쩡히 다친 곳도 없는데


움직이지 못한다.


내 옆의 있는 식물과 똑같이 숨만 쉬고 있다.


나태함


우리 집은 침대보다 분명 넓은데 한 발짝 뻗는 게 어렵다.


분명 안락하고 편안한 곳에 있는데


불편하고 우울함은 나를 떠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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