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이란 거..

by 여섯시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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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백수의 삶 두 달이 되어 간다.


백수를 시작할 때

누구보다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누구보다 알차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다짐했다.


지금의 위치에 누워있는 난

2달 = 60일의 시간 동안 무엇을 했을까.


백수라는 것이 무엇을 해도 안 한 것 같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플 때가 있는 것처럼

직장인들보다 시간이 많다는 게 계속된 공허함으로 날 두들인다.


그렇다고 열심히 사는 것도 아니지만 허튼 시간 보내지 말아야 한다는 다짐의 압박이 날 숨 못 쉬게 할 때도 있다.


하지만 글을 쓰는 중에도 난 미디어를 찾아보고 드라마 정주행만 하고 있다. 그동안 일하면서 못 쉬었다는 나만의 보상의 시간도 가져야지 하면서 이런 마음, 저런 마음 좌불안석 같이 무엇하나 제대로 행하지 못하고 있다.


마라톤으로 따지면 풀코스 42.195km를 뛰어야 하는데 10킬로만 뛰다가 걷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은 쉬고 걸어야 하는 때가 아닌 걸 알고 있는데 하기 싫다고 쉬고 싶다고 하는 마음이 가득한 것처럼.


현실적인 풍족함에서 배가 가뜩 부른 놈인가 보다..

되돌아보면 무엇을 그렇게 열정적으로 해본 적이 없는 거 같다. 어떤 것을 한다면 최선을 다하지만 하기 전까진 뭉그적 되는 고질병이 있다. 이런 날 바뀌고 싶은 마음과 생각도 많지만 처절함이 부족한 나는 게으름이란 늪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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