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째 만의 실망
주변인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서운하고, 짜증 나고, 억울했던 이야기가 좋았던 이야기보다 많다.
어찌 보면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다.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웃는 날을 1년으로 보면 60일도 안된다는데
특히 연애 얘기를 할 때 "나 이런 일이 있었다??" 하면서 서운했던 얘기를 시작하고 "어때 대박이지??"로 끝난다.
저번에도 친구가 애인이 서운하게 했던 얘기를 하길래
말이 끝나고 나는 물었다.
"너는 애인한테 좋았던 순간이 많아 서운했던 순간이 많아?"
친구 왈: "당연 좋은 순간들이 훨씬 많지!
"그럼 그렇게 너한테 잘해주는 사람인데 한 번 잘못했다고 그렇게 서운해? 사람이니깐 한 번씩 실수하고 못 할 수도 있는 거잖아"
친구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그러네.. 99번 잘해주다가 한 번 실망시키는 일이 생기면 왜 이렇게 짜증 나고 화가 날까?"라고 말했다.
대화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생각했다.
누구보다 나의 편이고 누구보다 잘해주니 <당연하다>라고 되는 것들이 있다. <당연하다>라는 타이틀에서 한 번이라도 벗어나면 우리는 불안해진다. 그렇기에 부정적인 감정을 그 대상에게 표현한다.
"나 네가 갑자기 이러는 거 정말 불안해"라는 생각을 화를 내며 표현하고 그런 표현을 받는 상대방은 반대로
지금까지 노력하고 잘했는데 왜 이렇게 반응하지.. 서운하다는 감정이 들 수 있다.
사랑을 누가 더 많이 주었다는 차이보다 개인본능으로 인한 우선 자기 방어의 감정과 생각이다.
여기서 더 화를 내고 여기서 더 서운해한다면 싸움이 되고 헤어짐까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정적인 생각은 끝없이 이어져 계속 우리를 부정적이게 만든다. 상대방에게 서운함을 느꼈을 때 여태껏 그 사람이 나에게 주었던 긍정적인 것들을 생각해 보면 어떨까
정말 심한 것이 아닌 이상 조그만 상처들로 더 큰 상처를 내는 일은 없어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