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뜩 떠오른 순간 10

어긋나다

by 여섯시반


삶은 모든 게 빗나가는 것인데.


그걸 인정하는 것이 왜 이리 힘든지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편해지는데


속은 썩고 문드러질 때까지


아파하고 괴롭다.


꼭 아파야 하는지 꼭 괴로워야 하는지


나 자신이 날 갉아먹는 게 스스로 밉다.


삶은 어긋나가는 것인데 받아들이기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