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뜩 떠오른 순간 11

강과 바다

by 여섯시반

고요한 강가를 보고 있으면 우울한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너무나 평화롭게 흘러가는 강이 부럽나 보다


내 마음은 바다의 파도처럼 바위에 부서지고 깨지고

고요함이란 느끼기 어려운데..


강을 보면 난 부럽다.


너무나 조용해서 지루할 정도로 그렇게 닮아 편안하고 싶다.


그렇지 못한 나는 반대로 바다를 볼 때 편안함을 느낀다.


내 마음과 같아 보여서 파도가 날 이해한다고 말하며 파도가 날 감싸주는 것 같다.


아무 말 없이 묵묵히 날 비추는 강과 다르게 바다는 계속해서 나에게 무언가 말해준다.


그 말이 무엇인지 뚜렷하지 않지만 바다를 보고 있으면 우울하지 않다. 되려 신이 나며 편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