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안에 고요함

평화로움은 언제나 있었다.

by 여섯시반

계속해서 소리 없는 고요함을 참기 힘들어 잡음을 만들어 낸다.


보지도 않는 TV를 틀거나. 노래감상을 하지도 않지만 그냥 틀어놓는다.


핸드폰은 언제나 내 손에 있어야 하고 잠시라도 놓는다면 분리불안이 일어날 것 같이 손과 귀가 초조하다.


밥 먹을 때도 걸을 때도 핸드폰을 놓지 못한다.


누워있거나 쉴 때도 절대 쉬지 않는다.


엄지를 계속해서 움직이며 숏츠를 올린다. 1분, 1분, 1분.. 1분이 모여 어느 순간 한 시간이 지나있다.


이 시간의 무엇을 하면.. 이것을 하면.. 생각하지만 세뇌된 것처럼 핸드폰을 계속 들고 눈으로 가져간다.


전자적인 소리를 계속 들어야 되고 전자적인 것을 계속 만져야 되나 보다. 쉽게 쉽게 할 수 있는 거 뭘 하고 있다는 것에서 쉬운 걸 찾아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결국 이러한 행동들이 나를 계속 우울하게 만든다.


삶이 우울해질 때쯤 핸드폰을 내려놓고 닫혀 있던 창문을 열었다.


세상이 꽃을 피우며 화사한 날을 만들어준다.


생동감으로 가득한 공간이 내 눈의 가득 들어왔고 노을 질 적 새소리는 세상에서 들었던 노래 중 가장 아름다웠다. 이렇게 세상이 아름다웠구나..


창문 앞에서 그대로 눈을 감고 가만히 몇 분을 있었다.


살며시 내 곁으로 불어오는 바람과 세상의 노래를 듣고 느끼며 그 몇 분은 자동차소리 나 전자기기의 소리는 없는 시간이었다.


몇 년의 몇 분 안 되는 시간이지만


그 순간을 기억하며 살아갈 수 있을 정도로 깊은 황홀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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