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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피젤라또 Mar 20. 2022

VIX 40... 그리고 한 달 후 매수기(1)

개인 연금관리

나 같은 주린이가 거창한 주식 이야기를 쓰는 것도 그렇고, 와이프가 부동산을 담당하겠다고 해서, 나도 주식으로 블로그를 쓰겠단 말이 이렇게 독이 되어서 돌아올 줄이야... 뭘 올리긴 올려야 하는데ㅜㅜ쓸 말은 없고 고민고민해서 항간에 떠도는 주식의 풍문을 그냥 몸소 검증해 보기로 했다. 인트로치고는 구차하지만 간략히 나마 나의 주식 일대기를 돌아보면 면, 이제 주식을 시작한 지 만으로 2년이 조금 넘었다.  와이프의 권유로 삼프로 TV가 구독자가 20만이 안되고, 슈카도 그냥 막 퇴사한 아저씨인 시절부터 유튜브를 듣고 주식 따라 했으니... 그나마 운이 좋았다면 요즘같이 개박살이 나는 장에서도 아직은 코딱지만 한 수익이 났다는 스스로의 위안만 남았다.


말이 길었으니 각설하고 결국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삼프로 TV의 한 부분에서 나의 궁금증이 시작되었다.

https://youtu.be/L3vVW6csyvM


시간 나면 방송을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바쁜 현대사회에서 한 줄로 핵심을 남기면


 VIX 지수 40한 달 뒤에 진입했을 때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
삼프로 TV[증시 강박증] 中


박세일 전무야 워낙 유명하니 각설하고, 강환국 작가의 경우 평범한 코트라 사원(?)에서 파이어족이 된, 어쩌면 직장쟁이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성과를 이루어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의 투자비결인 퀀트투자는 주식 껄무새가 된 나에게 최근 가장 큰 흥미로 다가왔다. 사실 퀀트투자라고 하면 '사람의 감정이나 심리적 요소를 배제하고 숫자에 기반한 투자를 하는 것' 그 핵심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PER, PBR, ROE 등 어떤 수치도 괜찮다. 다만 단지 내가 종목이나 시황 등 나의 주관적인 감정을 믿어서는 안 된다. 앞으로가 좋아 보이지만 -15%를 하한으로 정해놓았다면, 설령 담날부터 오른다고 해도 오늘 -15%가 되는 순간 손절해야 된다. 흔히 주식 입문 시에 가장 많이 인용되는 워런 버핏의 "10년을 보유하지 않을 종목이라면 10분도 가지고 있지 말라"라는 원칙에 그치지 말고 데카르트적 의심병 말기 상태로 인간을 생각하라는 것이다. 주식하는 사람으로서 한편으로는 맞는 말이지 하면서 인간이기에 완벽한 퀀트투자는 불가능한 영역이구나라는 생각도 동시에 든다.




220301_VIX(출처: investing.com)


국제정세가 지금같이 불안했으면 아마 이날을 기준일로 삼진 않았을텐데...지금은 1월 24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어쨌든 장중한 때 VIX가 40에 육박하는 38.94까지 치솟았던 날이었다. 물론 캔들을 보니 종가는 30 부근에서 끝났다. 나같은 유리멘탈 투자가에게는 더욱 미세한 투자를 위해 VIX 40의 기준도 정확히 종가인지 장중인지도 기준도 알려줬으면 좋겠다. 또한 VIX 40 언저리면 그 분기 내에서는 나름 큰 이벤트 였을텐데, 주식이나 인생이나 지나고 나면 꽤 큰일도 잘 기억이 나지 않을만큼 인생의 고민도 '지나고 나면 별 것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배운다.



22년 1월 25일 자 경제신문 뉴스들



다시 주식 이야기로 돌아와서 아만 현지시간 1월 24일은 FOMC 회의 이슈로 인한 VIX 지수의 상승이 있었던 시점으로 생각된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국제유가가 100불에 근접했고, 연준이 3월부터 당장 금리 인상을 시작하는데 그것도 50bp를 한 번에 올릴 수도 있다는 뉴스가 반영되면 VIX 지수는 30을 넘어 장중한 때 38을 잠깐 돌파했다. 물론 기억으로 파월의 연설 이후 나스닥이 상승 반전했고, 연일 박살 나던 우리 시장도 이날을 기점으로 해서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면 2중 바닥을 확인하는 장세로 추세로 흘렀다.





 나의 매매 내역을 보면 알겠지만(투자 규모는 소소하지만ㅜㅜ) 1월 25일 동시호가에 KODEX 나스닥 100TR을 50주 매수하였고, 2월 23일에는 VIX 40(?) 근처 돌파를 근거로 TIGER S&P 500선물을 15주 매수하였다. 궁금하진 않으시겠지만 두 종목의 매수 의견을 말씀드리면 1월 25일 매수는 나스닥이 고점 대비 20% 이상 빠진 시점이라 기술적 반등이 있을 것이라고 단순 예상했고, 2월 23일 S&P 500 선물을 매수한 이유는 어쨌든 금리 상승기이고 나스닥에 비해서 S&P 500이 더 안정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S&P 500을 선택하였다.


오늘(22.03.01) 자 수익률을 공개하자면



오늘(22.03.01) 자 수익률을 공개하자면






이런ㅠㅠ


역시 투자를 안 하는 것이 가장 수익률이 좋더라라는 결론을 얻었다.



주식투자는 과학이 아니라 기술이다. 
만사를 철저하게 계량화하도록 훈련받은 사람에게는 불리한 일이다

[출처] 피터 린치 명언 시리즈와 해석|작성자 지적 호기심과 도전



피터 린치가 이런 말도 했다고 뒤늦게 깨달으며 오늘 글은 마쳐야겠다. 


P.S.  망한 것과는 별개로 매도 시까지 추적은 계속됩니다(1)VIX 40... 그리고 한 달 후 매수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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