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랫말을 쓰는 사람
그림 그리는 사람
글 짓는 사람
오선지의 음표들이 흥얼거리고
붓은 화폭에서 머리를 휘젓는다
활자는 제자리를 찾아가느라 키보드도 어지럽다
책을 내보시죠
글을 모으고 순서를 생각해봐요
언제까지 부질없다며 살아갈 건가요
꼭 그래야만 될 것 같은
그동안 써 온 것을 편집해야 할 것 같은
그래서 무엇이 나아질까
가수는 앨범을 내고
화가는 전시회를 열고
작가는 활자로 선 보여야 한다.
들리는 말들
책 내셔야죠
서성이다 세상 뜰 건가요
불려지지 않는 노래
팔리지 않는 그림
읽히지 않는 글
과연
정말
그러면, 그러면, 그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