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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희 Apr 22. 2020

Georgia ㅡ권호영 지음

대체 조지아에 뭐가 있는데요?

작가 권호영의 이곳 브런치 이름은  

erinandyou. 여행 이야기를 연재하더니

올봄에 쁘게 야무진 책으로 엮어져 나왔다.


정말 조지아, 거기엔  뭐가 있을까.

러시아나 터키처럼 귀에 익은 나라가 아닌

조지아. 작가는 p60에 이렇게 적어 놓았다.

ㅡ 조지아 지도를 가만히 보고 있자니, 우리나라

지도를 옆으로 뉘어 놓은 것과 비슷한 모양새다.

면적으로 치면 남한보다 작은 나라지만, 실제

땅을 밟아 보면 꽤 넓게 느껴진다. 꼭 가야 할 지역이 사방에 흩어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ㅡ


그리고 다시 p86에서  

ㅡ 흑해를 끼고 아시아와 유럽의 중간 위치에

있는 조지아는 끊임없이 주변 강대국들의

침입을 받았다. 역사적으로  가장 혼란스러운

나라 중 하나로 손꼽힐 정도라고 하니, 지금의

조지아가 독립하여 본연의 전통과 언어를 고수

하고 있다는 건 자랑스러운 일.... ㅡ


작가는 머무는 곳마다  음식과 와인으로 책 안의 활자만으로도 독자를 입맛 다시게 하며, 적당히 취기까지 오르게 하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물론  꼼꼼하게 배치한 사진도 큰 몫을 한다.

깨알 같은 정보와 함께 들르는 곳마다 지불한 요금까지 세세하게  적혀있다.


작가는 만국 공통어인 영어에 능통하여  오로지 한글만 깨친 나를 자극했다. 거기다  용모 또한 아름다워 사진 속 그녀의 미소는 더 빛이 났다.

더하여 책 뒷장 작가이며 방송인 손미나 님이

이 책에 대한  감상과 소개 글은 조지아에

대한 궁금증에 박차를 가한다.


조지아!

내게 남은 나날에 만약 그곳을 여행할 수 있는

운이 따라준다면, 나는 권호영 님의 이 책을

가이드로 삼을 것이다. 역사와 문화, 예술. 

그 나라만의 국민성과 전통. 여행객이 지켜야

할 예의까지. 지침으로 삼기에 부족함이 없다.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하고 싶지만 p245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트빌리시*에  작가가 쓴 마지막 문장으로

나 또한 이 글을 맺는다.


  자갈길을 걷다가 한껏 고개를 꺾어

창문을 올려다보는 재미. 살짝 열린 문틈으로

삐져나오는 빵 내음에 이끌렸다가 벽에 그려진

그라피티에 눈길을 빼앗기는 시간. 망가졌지만

여전히 잘 굴러가는 메르세데스 벤츠를 타고

하는 자동차 여행. 수세기 전부터 어온 교회와

대비되는 화려한 건축물들. 아, 지금도 조지아의 향기가 콧 잔등에 남아 있는  것 같다.ㅡ 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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