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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희 Oct 16. 2023

덜 외롭게


안도현의 시집이 아닌 산문집

함민복의 시집이 아닌 산문집

그리고

정민교수의 고전 해설을 펴든다

새벽 세시에서 다섯 시 사이에

작가들의 집을 차례로 방문한다

그들은 싫은 내색 않고 한결같이

반갑게 친절하게 영혼을 위로한다


수많은 작가들이 자기만의

서재를 살짝  열어놓고 독자들의

방문을 기다린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이야기들


그들의 재능이 나의 새벽을, 하루를,

한 달을, 한해를 외롭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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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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