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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희 May 12. 2024

모옌과 엘리스 먼로


중국 작가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모옌의 중단편을 읽고 있다.

20세기 중국 농촌, 1960년에서

7- 80년대의 산업의 부흥과 산아제한.

그 제도의 암울한 생활. 강제 동원되는 인력.  

영아 유기 등등.. 읽다 보면 음료나 물 없이

먹는 고구마처럼 가슴이 콱콱 막혀 온다.

중국.. 그 거대한 나라. 그 의 인민들의 생존 가치를 어디까지 구석으로 몰아가며 황폐하게 만들어가는지.. 한편 한편 읽고 난 감상은 처절하며 아득하게 한다.


그리고 캐나다 작가로 단편소설로는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거머쥔 여성.

엘리스 먼로의 <디어 라이프>.

한적한 캐나다  어느 한마을을 배경으로

자전적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담백하며 군더더기 없는 작가다.

물자가 풍족하지 못한 시대. 어디에서

살아가든 사람들의 내면 심리는 다르지 않다는 것.

먼로는 모옌처럼 처절하고 답이 없이 안쓰런 

아주 기본적인 인간에 대한 예의에 한 것이 아니다. 이해될 것 같지만 좀처럼 가까워지지 않는 인간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이중성.

그런 심리를 차분하게 꿰뚫어 보여준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모든 이야기는 부모 형제에게 상처받고, 친구나 이웃에게 실망하고, 사회생활에서 서로의 이익, 눈치 싸움에 지쳐간다.

인류애니 동포애를 외치며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말로는 쉬운 것 같지만 가장 어렵고 답이 없는 문제.

그러니 이렇듯 세상의 모든 작가들이 인간을 속속들이 관찰하고 해부하여, 글로 써서 독자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게 아닐까... 조금만 더, 사람과 사람 사이가 따듯해지기를 독려하는....


작가나 작품에  대해 더 자세히 길게

써 내릴 수 있지만 여기에서 멈춘다.

검색만 하면 주르륵 쏟아지는 자료들.

냥 짧은 감상으로 마무리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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