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글 다섯 편은 강의실에서의 합평이었고 세 편은 사적으로 모이는 우리 세 여인의 글놀이다
우선 다섯 편 중에서 홍작가의 글이 가장 좋았다. 낯설게 보기, 시를 읽고 쓴 글이다 시인과 독자의 간격,
지적 호기심을 한껏 부풀리며
감상을 잘 풀어놓았다 어떤 여인은 전체를 파악하지 않고, 부분만 지적하는 근시안적인 평을 했다 나 또한 부족한 안목이지만 그녀의 문해력에 의심이 갔다 .... 우리 세 여인의 글놀이는 열심히 고민한 흔적이 보여 좋았다 첫 번째 여인의 글은 안정적이며 솔직함이 재미로까지 이어져 좋았다 예전보다 뭔가 속내를 감추거나 꾸밈이 덜해서 훨씬 좋아진 문장이었다
꾸밈이나 훔쳐온 문장이라도 제 것으로 다시 편집하면서 자연스러워야 하는데 작가의 성정에 결코
어울리지 않는 멋 부린 어색한
문맥은 읽는 도중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내 글은 작가 김훈의 문장을 인용하며 시작하여 그런대로 이어갔지만 좀 더 길이를 늘여야 하고, 마무리가 삼천포로 빠지는 결말은 바꿔야 한다는 평으로 마무리되었다
세 번째 여인은 순수한 마음이 그대로 나타나 좋았다 아쉬움이라면 인간이라는
예측할 수 없는 감정의 복합체를 넓게 깊이 그 너머까지 쓰려면,
심리학을 다룬 책들을 몇 권 읽고 연구하면 꼼꼼하게 읽히는 작품이 될 듯하다 . . 이렇게 한 해를 마무리했다 글로 시작해서 글로... 일단 입력해야 출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