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아이
내 몸 안에는 한때 별이었던 것들이 살고 있어
먼 옛날 우주의 노래가 흘러서 만들어진 나
내 눈물 한 방울에는 바다의 기억이 스며있고
내 웃음소리는 바람이 별들 사이로 지나가는 소리
내 심장은 우주가 숨 쉬는 리듬을 따라 뛰고
내 머리카락은 은하수가 흘러내린 물줄기 같네
내 한숨은 바람에 흩어지는 안개 같고
내 기억은 깊은 호수 바닥의 진주 같네
내 상상은 봄빛에 움트는 새싹 같고
내 마음의 떨림은 꽃 위에서 떠오르는 나비 같네
하지만 이 모든 장대한 이야기를 품고도
나는 여전히 작은 아이가 되어
할머니 손등의 주름살에서 별자리를 찾았어
그런데 이제야 알았어
내가 꿈꾸던 게 우주가 아니라 내가 바로 우주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