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다시 돌아가고 싶은 학교 축제
대학교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적어보라면 당연 학교 축제다. 학교에 온갖 기인들과 기인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았음으로 요상한 일이 끊이질 않았다. 그 덕에 매일이 스펙타클 했다.
재밌게도 우리학교에는 여러 축제가 많았다. 다만 모두 축제라고 이름 붙여지지 않아서 그렇지. 맨 처음 신입생들이 마주하는 축제는 레드카펫 축제다. 그냥 내가 얼렁뚱땅 붙여본 이름이다. 이게 느끼는 사람마다 축제가 되기도 하고 부담이 되기도 하는 것이라...^^... 그냥 오랜만에 다시 대학다니고 싶어서 써본다.
입학식은 중앙역에서부터 시작한다. 추억의 뱅뱅아닙니까...
진짜 모든 사람들이 시강이다 솔직히... 학교 근처에 가면 자기학과 깃발 찾아가면 학과 구호나 노래를 부르며 다들 놀고 있다.
학교에 오면 뭐 대충 이렇게 자기 입장하고 싶은대로 입장한다. 내 친구는 검술을 하며 들어왔다; 이후 연설 등을 듣는데 총장님이 연설할 때 뒤에서 총 겨누고 있고 난리도 아님. 아무튼 근데 학과마다 분위기가 달라서 내향적이면 모든 과정이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다. 안하는 학과도 있다. 예전에 문창과는 거의 참여하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다르려나? 이것말고도 학과 별로 뽕을 채우는 슬로건 개봉식이 있다.
진짜 입학식이지만 10시간이 넘게 진행되고 학과별로 색이 너무 달라서 근처에 서 있기만 해도 재밌다. 사람들 중앙역에서부터 학교까지 걸어가는데 학교 뽕이 아마 살면서 가장 차오를 때가 아닌가 싶다. 가끔 진짜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 학교 사람들이 서서 마임을 하거나 콩트를 하고 있는데 그게 그렇게 존잼이 아닐수가 없음...
아무튼 갑자기 가을되니까 학교 축제 가고 싶어서 써본다. 학교에 진짜 재밌는 사람들 많아서 축제시즌 되면 그립다.. 그 또라이들은 요즘 뭐하고 살려나... 가끔 그 사람들도 결국에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면 씁쓸하다. 종종 티비를 틀면 아는 얼굴들이 나오는데, 사실 이 분야가 그렇게 쉽게 성공하긴 힘든 분야라... 다들 알아서 자기 전공 잘 살려서 지내고 있으면 좋겠다. 예대 졸업해서 전공살려 돈을 버는게 내 기준 가장 성공한 삶같아서 사실 부러움
나중에 성공해서 내 동기들도 이렇게 기억되면 좋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