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무쌍하고 스펙타클한 삶은 당신을 지치게 만든다.
당신의 삶이 지향하는 바는 무엇인가? 늘 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명성과 부, 권력을 누리며 사는 사람인가? 아니면, 갑자기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나서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히고 사는 삶일까? 그것도 아니면, 어느날 긁은 복권이 1등에 당첨이 되어서 한 순간에 일확천금을 얻게 되는 것인가?
자, 만약에 당신이 위와 같은 질문에 자신있게 "Yes"라고 대답했다면 당신이 인생에서 누리는 행복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며 지속성 또한 오래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왜냐고? 당신은 어떤 큰 '이벤트'적인 사건들이 인생에 찾아올 때에만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니 말이다. 잔잔히, 잔물결처럼 고요히 흘러가는 강물같은 삶과, 굽이굽이 넘실대면서 스펙터클한 형상을 빚어내는 강물의 흐름 중에 당신이 그리는 바는 전자인가, 아니면 후자인가.
삶이 고요하고 평탄하며, 별 일 없이 소소한 날들이 이어지는게 때로는 지루하고 "왜 뭔가 큰 행복이 주어지지 않는 걸까?"라고 생각하며 실의에 빠진 날들도 있었다. 만약 당신이 삶에서 뭔가를 지향하는 바가 크고 욕심이 많다면, 삶이 당신에게 주는 소소한 행복이 그리 달갑게 느껴지지 않을 공산이 크다. 신이 비록 당신에게 적절하게 그 '무언가' 당신이 충분히 느낄만한 행복과 즐거움을 주었음에도 여전히 당신은 뭔가 공허하고 늘 무언가를 꿈꾸면서 말이다.
무언가가 채워지지 않아서 이따금씩 찾아오는 불안과 걱정, 공허함, 무기력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그 뿌리에 대한 근원은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나는 '완벽한 삶' '화려한 삶'에 대해 지향하는 바가 너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인것 같다. 사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들은 어떤 큰 이벤트적인 사건들만 일어나지는 않는다. 작지만 소소한 행복감들이 모여서 내가 살아가는 일상을 좀 더 단단히 만들어주고 내면 세계를 평온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하지만, 불안도가 큰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 놓여있든 자신이 누리고 있는 인생을 만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본인이 지향하는 삶의 형태나 색깔이 어떤 모습이든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보다는 남들이 봤을때 정말 부러워할 만한 크기와 무게로 다가와야 행복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버라이어티하고 스펙터클한 삶이 때로는 우리 삶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좋은 영향이나 교훈을 줄 수도 있고, 큰 행복감을 줄 수 있지만 일상이 늘 그런 일로만 가득 찬다면 아마 우리는 진짜 큰 행복이 다가왔을 때 그 진가를 오롯이 누리지 못할 것이며, 힘든 일이 다가왔을 적에도 잠시 숨을 고르며 다음 단계로 도약할 연습을 충분히 하지 못할 것이다.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일상의 삶에 잠시 고요히 내 마음을 맡겨보자. 각자마다 그 형태와 지고 있는 무게는 다르겠지만, 그 삶을 통하여 세상이 내게 주는 메시지가 어떤 것일지 스스로 자문해보면서 일상이 내게 던져주는 하루 하루에 고요히 숨결을 불어넣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