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의 시작은 타이밍이지만, 그걸 이어주는건 영혼이 닮아있어서에요.
그런 말, 한번쯤은 들어보셨죠? 만날 인연이면, 언젠가는 다시 만나게 된다, 지구 반대편에 있더라도 다시 만나게 된다는 말이요. 이 말 속에 숨어있는 뜻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리가 맺는 모든 관계의 양상은 물리적 거리보다는 심리적 거리가 관계의 끈을 더 두텁게, 강하게 만들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 마음은 이것과 똑같아요. 우리가 외롭다는 감정을 느낀다고 가정해봐요. 그렇다고, 아무나 옆에 있다고만 해서 그 외로움이 채워지진 않잖아요. 아, 여기서 어떤 분들이 "나는 외로움 없어 지던데요?"라고 반문하실수도 있겠어요. 그런데, 제가 말하는 것은 누군가 단순히 옆에 있다고 해서, 외로운 마음이 없어진다기 보다는, '공감의 부재'에서 나온다고 보거든요. 흔히, '둘이어도 외롭다'라는 말이 같은 맥락에서 나온거라고 해도 무방하겠죠.
그렇다면, 인연이라는 것은 정말 어떻게든 이어질 사람이면 만나게 되는 걸까요? 여기서 중요한게 있어요.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고,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서로의 노력과 의지가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이게 그래도 '통제할 수 있는 영역'에 속하죠. 하지만, 내 힘으로, 상대의 노력으로 될 수 없는 영역들이 이 세상에는 훨씬 많거든요. 그게 인간관계레도 어김없이 적용이 되지요. 그렇다면,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은 무엇일까요? 바로, 두 사람을 이어줄 타이밍, 운과 같은 겁니다.
꼭 인간관계가 아닌, 우리 실생활에 대입해볼까요? 우리가 계란을 삶으려고 해요. 근데, 원하는 달걀의 삶기 정도가 반숙이라고 치죠. 근데, 다른 생각을 하다 실수로 2-3분 지나고 꺼내게 된 거에요. 미묘하지만, 내가 원하는 정도의 삶기로는 안 된거죠. 어떤가요?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모든 상황들이 전부 다 미묘한 '타이밍'으로 작동된다는 사실, 오묘하고도 신비하지 느껴지지 않으세요?
단순히 우리가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도 그런데, 복잡한 사람의 마음은 오죽할까요. 내가 아무리 원해도, 그 사람의 마음이 아니라면 관계가 이어지지 않고, 잘 유지가 되었다 하더라도, 나와 상대의 상황적인 부분이 다르면 미묘하게 마음이 엇갈리게 되고, 관계의 온도는 점점 내려가며 흐지부지되기 십상이죠. 이렇게, 인연을 유지해가고, 따뜻하게 운영해가는 건 우리의 노력에 달렸지만, 그걸 존속하게 해주고 잔잔한 열기가 식지 않게끔 도와주는 것은 외부적인 요인들에 의해서일때가 훨씬 더 많답니다.
그렇다고 해서, 어떻게든 만날 인연은 만나지니까 우리가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말씀드리는 건 절대 아닙니다. 우리의 영혼이, 즉 무의식적인 힘이, 사람의 의지와 노력을 넘어서는 어떤 무엇이 서로의 관계를 이어주는 타이밍적인 요소로 강력하게 작용이 되었을 때, 비로소 영혼의 짝꿍, 평생 인연을 만난 거겠죠. 그렇게 우리에게 서서히 스며들어 소중하게 찾아와준 존재에게 감사하며 우리의 영혼은 더 생기있게, 영롱하게, 오래도록 빛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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