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관계일수록, 조금은 힘을 빼는 연습이 필요해요.

관계의 균형은 서로의 온도를 오래 유지해주는 가교 역할을 해줍니다.

by 이유미

인생을 살아가면서, 내가 마주하고 있는 관계, 어떤 일, 상황에서 '힘'을 빼야 한다는 말, 혹시 들어보셨나요? 이 '힘'을 뺀다는 것은, 세상의 어떤 일도 내 노력과 의지만으로 다 되진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고 겸손하게 마음을 내려놓는 걸 뜻해요.


물론, 내가 친해지고 싶은 사람, 성취하고 싶은 일들, 이루었으면 하는 여러 소망들과 목표는 크고 작은 것과 상관없이 모두 다 내 인생을 활기차고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줍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노력만 한다고 이 모든 일이 내 뜻대로 잘 풀리는지 묻는다면, 그건 아마 아닐거에요.


다른 일도 마찬가지지만, 특히나 우리가 관계에 쏟는 시간들, 그로 인해 무언가를 상대방에게 바라는 것들, 서로의 간격이 좀 더 가까워지길 바라는 마음은 우리가 전부 다 통제할 수 없어요. 다만, 인연이 다하였을 때 너무 감정적으로 그 대상이나 상황에 매몰되지 않고 조용히 차분하게 흘려 보내주는 것들이 필요하죠. 물론, 사람 관계 안에서 이렇게 마음을 늘 곧게 세우고 감정적인 기준에 흔들리지 않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 점을 한번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흔히 줄다리기를 할 때, 아니면 서로 한 쪽 발을 묶고 같이 걷는 것을 하는 운동을 할 때, 서로의 균형이 맞아야 하잖아요. 이와 마찬가지로, 어느 한 쪽만 속도를 빨리가거나 너무 느리거나, 아예 안 움직인다면 그건 관계의 균형이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이고, 건강하지 않다는 뜻이겠죠?


사람과의 관계가 너무 소중해서 그 사람이 상대의 모든 것을 다 해주려고 하다가 생기는 과잉 책임감에서 비롯된 관계, 또는 사람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서 그 상대에게 그만한 기준을 채워주고 상대도 어느정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들은 관계를 유지시켜주는 힘과 온도를 계속 떨어뜨리게 되죠. 결국, 타인을 위해서 내가 쏟는 시간, 에너지가 아무 의미없게 느껴지는 순간이 오기도 하고, 극단적인 경우는 사람과의 관계 맺기를 포기하거나 회피하는 경우로 이어지기도 하죠.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람과의 관계로 인해서 갈등이 생기고, 힘든 이유는 어떤 큰 이벤트나 이슈로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 또는 사소하고 미묘한 온도 차이 때문에 마음이 조금씩 멀어지다 인연의 끈이 옅어지고 흐려지는 경우들이 훨씬 많잖아요. 그래서인지, 나이가 들수록 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또는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에게 내 모습이 어떻게 상대에게 비춰지고 투영이 될지 더 많이 고민하게 되는것 같기도 합니다.


내 앞에 마주한 그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고, 친절을 베풀되 내가 세워놓은 원칙과 기준 안에서 관계를 잘 다루어 나간다면, 오히려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도 꽤 괜찮아지고 타인과 관계 맺기도 한층 더 수월하게 될거에요. 그리고, 내가 최선을 다했지만 어떤 계기로 인해서 사이가 멀어지게 된다면, 그건 '내 탓'도 아니고 '남 탓'도 아니기 때문에, 그저 자연의 순리에 맡기고 또 새로운 인연을 기다려보면 어떨까요. 결국은, 행복은 사람에게서 오는 경우들이 많고, 타인을 진심으로, 기꺼이 반기고 그 상대가 나와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은 당신이 사람에게 상처받은 모습까지도 점차 옅어지게 해줄테니까요.


나 스스로도 오롯이 잘 지내고, 건강한 관계가 타인과의 관계 안에서도 잔잔히, 평온하게 이어갈 수 있는 힘이 되어준답니다. 관계의 균형과 온도를 생각하는 사람은 어딜가나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테니까요.


p.s ) 다음 편이 기대되신다면, 구독 버튼 눌러주세요~^^ 독자분들의 관심어린 시선이 좋은 글을 쓰게하는 동력이 된답니다. 감사합니다!^^




월, 수, 금,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