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은 공간과 물리적 채움에서 해결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흔히, 그런 이야기를 하죠. '둘'이어도 외롭다, 결혼해도 외롭다는 말이요. 물론, 반은 맞고 반은 틀려요. 왜 그럴까요? 분명, 누군가는 혼자여도 잘 지내고, 결혼해도 행복하게 잘 사는것 같은데 왜 '나'만 유독 특정한 감정에 휘둘리며, 이렇게도 마음이 힘든걸까요? 그 이유는, 상대도 아니고, 나도 아닌 사람의 본질적인 자아 상태와 관련된 경우가 많아요.
어떤 누군가는, 혼자있는 시간도 너무 잘 즐기고 할 게 너무 많다고 하며 고독을 즐긴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사람이 외로움을 안 느낄까요? 아니에요. 외로움도 알고, 느끼기 때문에 가끔 정서적인 교류와 감정을 나누고 싶을 때엔 사람도 만나고 관계 안에서 행복과 만족감도 얻죠. 하지만, 다시 혼자가 되는 상황을 두려워하진 않습니다. 즉, 혼자일때도, 둘일때도 이 사람은 '잘'지내고 어떤 상태여도, 어떤 상황이어도 흔들리지 않아요. 안정적이죠.
그런데, 혼자는 유독 불안해하고, 외로워하고 누군가와 있는 상태만 좋아하는 유형의 분들도 계시죠. 이건, 사람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자신 내면의 자아와 마주하는게 두렵고 불편해서 자꾸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으려고 하는 마음에 더 가깝거든요. 이런 사람은, 혼자 있을때 유독 불안정해 보이고, 누군가 연결 대상이 있을때 비로소, 마음의 안정을 되찾죠. 그런데 이런 사람은 불안정함을 느낄 수 밖에 없어요. 왜냐면, 어떤 대상이 있어야만, 즉 외부 조건이 충족이 되어야만 행복과 안정감을 느끼는 상태거든요. 안타깝죠.
우선, 두 유형의 차이는 내가 나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와 관련이 깊어요. 나 혼자 있으면 어색하기도 하고 심심하기도 할 거에요. 누군가와 닿고 싶어지기도 할 거구요. 그런데, 그 마음마저 조용히 응시하고 감정에 머물러보세요. 당신이 보고자 하는 것, 느끼고자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찾을 수 있을거에요. 나는 왜 이렇게 혼자 있는걸 못 견디는가, 와 관련된 궁금증을 찾을 실마리도 불현듯 찾게 될 수도 있구요.
저 또한, 누군가와 연결되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해요. 사람을 좋아해서도 있고 관계 안에서 지극한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이라서 보통 사람보다 더 좋아하죠. 그런데, 예전에는 누군가와 함께 있는 상태'만' 많이 좋아했다면 요즘엔 많이 균형을 잡은 상태에요. 자아와 타인의 균형을 잡을 때, 나의 내면과 감정을 부정하지 않을 때, 혼자 있어도 괜찮고 충분히 이상하지 않다라는 걸 인지했을 때 외로움이란 본질적 감정은 서서히 옅어지더라구요.
그리고, 이 외로움이란 감정은, 누군가와 함께 있다고 해서 해결이 되지 않더라구요. 단순히 일시적인 진통제 같은 역할을 해줄 뿐이지, 다시 자리를 비집고 들어오는 불청객이죠. 그리고 현대사회는 각자 살아가는게 너무도 바쁘잖아요. 친한 친구가 무엇을 하며 사는지도 알기 어렵고 누군가에게 연락하고, 만나서 대화하고, 서로 알아가는데 에너지 쓰는걸 귀하게 생각하는 사람, 점점 없어지다 못해 희귀해질 지경이죠. 이런 세상에서는 더더욱, 나 자신과 잘 지내야 해요. 그리고 이걸 꼭 알아야 합니다. 누군가와 함께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나랑 꼭 맞는 천생연분이나 신이 내린 궁합이라 한들, 외로움은 안 없어지는 감정이라는걸요.
관계에 대한 환상과 기대를 내려놓을 때, 나 스스로에 대해 어떤 모습이든 껴안을 수 있을때, 외로움이란 게 특별한게 아니라 누구에게든 언제든, 수시로 찾아올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외로움을 억지로 이겨내려고 누군가와 억지로 표면적인 관계를 맺다 보면 당신의 내면이, 자아가 깊게 상처받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둔다면, 당신은 더 이상 외롭지 않을 겁니다. 아니, 그렇게 느낀다해도 금새 흘려보낼 수 있으실 거에요. 그런걸로 고민하기엔 당신은 너무나 소중한 존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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