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관계 온도를 끌어올리는 힘은,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해요.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든, 직장 생활을 하는 직장인이든, 어떤 상황에 여러분들이 놓여있든, 한 가지 생각이 스친 적이 굉장히 많았을 겁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어느날 수다를 떨고 싶거나, 요즘 내 개인적인 고민이나, 조언을 구하고 싶거나, 우울하고 답답한 일이 있어서 그냥 내 존재 자체로 누군가가 가만히 옆에 있어줬으면 하거나 어떤 이유라도 상관없이, 그냥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가 필요해서 전화번호부를 뒤적여 봤는데 아무도 없어요. 그때의 그 허망하고 외로운 순간,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나는 그동안 인간관계도 남부럽지 않을 정도는 아니어도, 착실히 원만하게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특별한 갈등없이 잘 꾸려왔는데, 이런 관계 한 명이 적거나 없다면, "나는 그동안 인생을 잘 못 살았나?" "나는 왜 이런 사람이지?" 등등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자신을 자책하게 되기도 하구요.
그런데, 여러분들이 찾는, 심리적으로 가깝고 친밀한 관계는 원래 만들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조금 특이하게, 또는 아이러니하게 들리실수도 있는데, 사람과의 관계는 합리적인 것보다는 '비합리적'이고 '이해되지 않는' 조합들, 타이밍이 한데 어우려져서 서로의 관계들을 더욱 가깝게 만들어주고, 온도를 한 도 올려주거든요.
이해가 안된다니,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싶으시죠? 원래, 사람관계가 내 노력과 의지로 안되는 부분도 있지만, 어떤 절대적인 이유때문에 친해지게 되는것도 아니거든요. 예를 들면, 성격이 친절해서 관심사나 대화코드가 비슷해서, 사고의 결이 비슷해서, 가치관이 비슷해서 친해질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제 개인적으로 서로가 온도가 깊게, 그리고 오래 유지되고, 잘 변하지 않는 관계의 유형은, 서로 힘들 때 옆에 있어주는 사람, 결국 내가 어떤 상태여도, 어떤 모습이어도 내 앞에 기꺼이 마주하고 인연을 이어가려고 하는 사람인것 같아요.
이러한 관계가 되려면, 물론 서로의 노력이 많이 필요하겠죠. 또한, 이런 부분이 어떤 합리적으로 보이는 어떤 인과관계에 의해 성립이 되는것도 아니거든요. 그저 누군가에게 마음 쓰는 일, 진실성, 신뢰, 희망 이런 요소들은 눈에 보이지가 않지만 서로의 관계 온도를 아주 친밀하게, 그리고 변하지 않게 해주는 요소들 중에 하나이죠. 예전에,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 개그우먼 분이 나온 부분이 전파를 탄 게 있어요. 서로 공황장애, 우울증, 친 어머니를 잃었을 때 등 각자 어떤 말 못할 이유들로 마음이 가라앉고 정신적으로 여유가 많이 없을 때에도 변함없이 서로의 빈자리를 메워준거죠.
그 모습을 보고, 저는 서로의 관계, 우정을 떠나 감동이 밀려오더라구요. 보이지 않는 힘이, 서로를 믿어주는 힘이 결국엔 가장 많은 것들을 움직이고 뿌리 깊이 곳에 정착하여 무언가 흔들리지 않게 지탱해주는 힘이 된다는 것을요. 물론, 이런 관계를 맺고 이끌어가려면 서로 그렇게 하려고 하는 마음, 에너지, 생각, 상황들이 맞물려야 하는 부분도 있고 현실적으로 이런 관계들을 만드는게 많은 노력들이 필요하지만, 요즘에는 이런 관계들을 맺기 위해서 일정 정도 이상의 노력과 에너지를 피하거나, 여유가 없는 분들이 많아 제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운 마음도 들더라구요.
어쩌면, 가장 어려운 일이 서로의 관계를 계속 일정 정도로 유지하면서 잘 이끌어가는 것이 아닐지 나이가 들수록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는 요즘이에요. 사실, 많은 분들이 일상을 열심히 살아가고 몸은 정말 바쁜 상태로 살아가지만, 마음과 정신적 여유는 부족한 게 요즘 현실이잖아요. 그런데, 그런 여유가 없음에도, 그래도 조금 인생이 살 만하고, 가치있다고 느끼는 지점은 결국 '내 사람'들과의 진실된 관계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이러한 관계가 한 명쯤만 있어도, 당신은 충분히 잘 살아낸거고 자신만의 영역에서 빛나고 있는 사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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