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그래도 사람

'너'와 '나'의 관계 안에서 우리는 많은 영향을 주고 받는다.

by 이유미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상황과 시간을 공유하는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 우리는 어떤 이유들로 인해 숱한 상처와 치유를 주고 받기를 반복하게 된다. 또, 그 안에서 누군가와의 관계가 멀어지기도 가까워지기도 한다. 그러한 과정에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돌아볼수 있는 성찰의 기회를 안겨주기도 하고, 어떤 갈등이 있었다면 관계 회복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여정에서 한뼘 더 성장할 기회를 얻기도 한다.


어찌되었든, 사람은 이렇게 누군가와 함께 한 기억과 공간, 추억들 속에서 관계를 형성해 나가고, 그 과정들 속에서 묻어난 여러 갈래의 마음의 형태들을 주고 받으며 세상을 마주하고 사람을 만나며 이별길 반복한다.


이렇게 누군가와 관계 안에서 겪었던 여러가지 일들이 우리에게 안겨다 준 성장통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힘든 일을 마주했을 때나, 예상치 못한 일들을 만나게 될때 어떻게 해석하고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해결책을 줄 때도 있다. 이렇게 누군가와 진실한 관계를 맺어본 경험들은 큰 자양분이 되며, 우리가 좀 더 진실되게 이 세상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지탱해주는 뿌리 역할을 해준다.


이렇게 누군가와의 진실된 관계를 경험하면, 이 단단한 뿌리 위에 굳건히 나만의 나무를 심을 수 있게 된다. 그 나무는 내면이 단단하게 뿌리내리고 어떤 바람에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영롱한 빛을 내면서 다른 나무들에게도 향기로운 빛과 풀내음을 선사해준다.


이 비유를 인간관계에 적용해보면, 결국 '나'라는 사람이 굳건히 어떤 기반 위에 단단히 서 있어야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영향 안에서도 나에 대해서 잘 표현하고 드러낼 수 있으며 타인의 소통에도 더 진실되게 수용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이다.

혼자일때는 몰랐던 것을, 타인과의 관계 안에서 새롭게 재발견하게 되고, 나에 대해서도 한층 더 깊이 알게되는 그런 기회를 선물받는 건 어떤 기분일지 생각만으로도 새롭고 또 경이롭기까지 하다.


나와 같은 경우는, 사람과의 관계를 좋아하는 성향으로 인해서, 누군가와 정서적인 친밀감과 정을 나누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었고 그로 인해서 다양한 사람의 유형을 알게 되었다. 또, 그 관계들 안에서 나를 어떻게 표현하고, 저 사람의 진의를 파악해낼 수 있는 능력과 안목 또한 생겨났다. 나는 관계를 이끌어가는 것도 좋아했고 그 리듬에 따라서 인간관계를 잘 운용해 나갈 수 있는 것 또한 감사하게 생각했었다. 그러한 관계들을 의미있게 잘 운용해감에 따라서 서로의 소통을 더 원활하게 해주는 창구였음은 물론이, 나를 한뼘 더 성장시켰다.


한 명 한 명씩, 소소하지만 내게 와 준 인연들을 생각해보면 실로 정말 많은 영향력을 서로 주고 받았음에 틀림없다. 사람을 좋아하는 내게는 인생에서 더할나위 없이 소중한 순간들이자 긍정적인 에너지였기 때문이다.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해지는, 작지만 따뜻한 온기로 지필 수 있는만큼 가까워지고 그 안에서 또 다른 나의 모습이 재발견되며, 한층 더 성숙해지는 기회를 얻는건 아닐까. 당신은, 오늘 누군가와의 관계 안에서 어떤 말과 행동을 주고 받았는가? 그로 인해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영향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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