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싱글리스트 Jan 10. 2018

박나래 '웰컴 나래바' 공약

 "비키니 팬사인회 열겠다" [종합]



개그맨 박나래가 자신의 책 '웰컴 박나래' 출판과 '2017 MBC 연예대상' 수상 등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북카페에서 박나래 '웰컴 나래바'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박나래의 저서 '웰컴 나래바'는 박나래의 자택에 있는 아지트인 나래바에 관한 이야기를 담는다. 박나래는 책에 나래바는 어떻게 만들어졌고, 단골은 누구이며, 어떤 술을 마시는지 등 나래바에 관한 모든 노하우를 담았다.


'웰컴 나래바'는 발매 일주일 만에 1쇄가 모두 팔리고, 20일 만에 3쇄를 돌파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박나래는 "책을 내기 전에는 정말 많이 걱정을 했다. 내가 책을 쓸만한 사람이 아니고, 처음 해보는 작업이니까"하며 걱정을 드러냈다. 이어 "책이 나오고 나서도 계속 출판사 사장님에게 '잘 팔리고 있냐'고 질문을 했다. 그런데 며칠 전 출판사 대표에게 문자가 왔더라. '나래씨 인지도에 비해서는 안 나갔고, 일반 책보다는 많이 팔렸다'고"라고 개그맨다운 재치로 출판 소감을 전했다.


박나래는 책을 쓰게 된 계기로 "앞서 말했지만 음 출판 제안을 받았을 때 '나는 책을 낼 만한 사람이 아니다'고 답을 했었다. 에세이는 조금 멋있고 잘난 사람들이 쓰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며 "그런데 출판사에서 '그냥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B급 감성을 담고 싶다고 말했고,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나래바를 소재로 선택했다. 예전부터 팬들을 나래바에 초대하고 싶었는데, 현실적으로 그건 어려우니 초대를 한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 책을 써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층간 소음 등의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집에서 4월 초부터 에어컨을 틀었다. 집에 있는 문이란 문, 창문이란 창문은 다 닫고 시작한다. 주인분하고 상의 끝에 방음문을 설치했다"며 "최대한 조용히 놀려고 하고, 조금 시끄러운 분들이 있다 싶으면 미리 말씀드린다. 우리집은 영화 '암살'처럼 놀아야 한다. 회의하듯 독립운동하듯 조용 조용 해야 한다 말씀드린다. 게임하다 너무 재밌어서 박수 치고 싶어도 박수는 모션만 취해달라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박나래는 기안84와의 핑크빛 기류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기안84와는 좋은 감정을 가지고 서로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내가 봤을 때 100% 나를 좋아하는 거 같은데, 자꾸 아니라고 한다.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라고 알고 있다"며 "밥해 준다고 놀러 오라고 했는데도 오지 않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나래는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히 활동하면서 동시에 코미디 공개 무대에 서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박나래는 "예능 프로그램을 하지만, 개그 프로그램을 놓지 않고 가져가야 한다.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 많지 않다. 반응을 즉각적으로 보니까, 트렌드를 빨리 읽을 수 있는 게 코미디 공개 무대 만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며 "개그맨들은 공개 무대에서 받는 희열감을 알기 때문에, 그걸 아는 사람은 공개 프로그램을 놓기 쉽지 않다. 할 수 있는데 까지는 할 거다. 장도연 씨랑도 얘기한다. 여기서 칠순 잔치하는 날이 있더라도 정말 끝까지 가 보자고"라고 코미디 프로그램에 대한 뚜렷한 생각을 드러냈다.    


         



얼마 전 '2017 MBC 연예대상'에서 박나래는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한 대상 후보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MBC 연예대상 대상 후보에 여성 연예인이 오른 것은 8년 만의 일이다.


한국 예능계에서 여성 예능인들의 생명력이 길지 않은 것에 대해 박나래는 "예전에는 성적인 얘기를 하거나 망가지면 '여자가 왜 저렇게까지 하지? 여자가 뭐 저런 얘길 해'라고 보는 시선이 있었다. 방송 수준이 높아진 시점과, 내가 유명해진 시점이 맞물렸던 것 같다. 여자도 '웃장 까는' 날이 와야 한다. 아직까지 남아 있는 선입견, 시선, 잣대들이 있다. '여자가 왜 저런 얘길 해. 시집은 갈 수 있겠어' 이런 편견과 시선이 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결혼과 육아 문제도 있다. 결혼하면 '애 낳고 시집가서 저렇게까지 망가져야 하나'라고 보더라. '집에서 애나 키우지 뭐 또 나와서 일을 하나' 한다. 결혼과 상관없이, 여성이라면 누구나 일을 하고 싶어 하고, 개그맨이라면 웃기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다. 그런 시선 때문에 롱런을 못하는 분들이 계시다"고 사회적 편견에 대해 지적했다.


한편 박나래는 체력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먹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 인스턴트, 패스트푸드를 안 좋아한다. 밥도 잡곡밥을 먹는다. 물을 많이 마신다"며 식이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이어 "운동을 좀 한다. 몸을 키우려고 운동하고 있다. 건강 보조제도 많이 먹는다. 내 몸 하나는 끔찍이 생각한다. 술을 안 마셨으면 천수를 누릴 텐데, 술을 마셔서 백 살까지만 살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나래는 10쇄 돌파 공약으로 "서점에서 비키니만 입고 팬사인회"를 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웰컴 나래바'는 지난달 22일 출간된 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일주일만에 1쇄본이 모두 다 팔렸으며, 현재 3쇄본이 판매되고 있다. 박나래는 오는 2월 3일 오후 3시 영등포 타임스퀘어 교보문고에서 팬사인회를 진행, 독자와 자신의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 지선미(라운드 테이블) 


에디터 진선  sun27ds@slist.kr



매거진의 이전글 얼짱 작가 강혁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