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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Jan 11. 2018

아쉽지만 뿌듯한 완결

 '메이즈 러너:데스큐어' 내한 기자간담회 [종합]



전세계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 온 ‘메이즈 러너’시리즈 대서사의 완결을 보여줄 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1월 17일 개봉)가 대한민국에 상륙한다. 11일 오전 10시 30분 여의도 콘래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메이즈 러너:데스 큐어' 내한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영화의 주역 딜런 오브라이언, 토마스 브로디-생스터, 이기홍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는 인류의 운명이 걸린 ‘위키드’의 위험한 계획에 맞서기 위해 다시 미로로 들어간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와 러너들의 마지막 생존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도전적인 정신과 리더십으로 러너들을 이끌며 '위키드'와 맞서 싸우는 토마스 역의 딜런 오브라이언은 "한국에 온 건 처음이다. 한국의 팬분들께 정말 감사의 말씀 드리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두분과 함께 할 수 있어 좋다"고 한국에 온 소감을 밝혔다.


토마스의 든든한 친구 뉴트 역의 토마스 브로디-생스터는 "저의 두번째 한국 방문인데, 다시 한국 팬들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고 인사를 전했다.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미로 속에서 러너들을 리드했던 베테랑 러너 민호 역의 이기홍은 "안녕하세요. 한국에 두번째로 오게 돼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다.    


         



가장 먼저 질문을 받은 이기홍은 메이즈 러너가 큰 인기를 얻고 팬덤을 형성한 이유에 대한 질문을 듣고, 멋쩍게 웃음부터 지어 좌중에 웃음을 퍼트렸다. 이윽고 진지한 눈빛을 지은 그는 "모든 분들이 공통점으로 갖고 있는 관심사가 캐릭터에 녹아들었다고 생각한다. 원작 소설을 영화로 표현을 잘 해서 소설을 좋아하는 팬들도 영화를 즐기시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앞선 2편에서 이어지는 3편은 영화 정체성의 변화를 암시하기도 한다. 이 영화의 정체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딜런 오브라이언은 "오랫동안 시리즈를 거치며 나름의 정체성을 갖게 된 것 같다"며 "영화를 만든 사람이나 배우들도 영화를 통해 변화했고, 영화는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아우르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SF나 어드벤처이기도 하고, 캐릭터 간의 관계도 잘 살아있으며, 다양한 장르와 다양성이 바깥으로 나온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토마스 브로디-생스터는 "영화는 다양한 장르나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며 "이 영화의 정체성은 매우 독특하다. 이 독특함을 가지면서도 연결성을 보이는데, 어드벤처와 액션 진실과 현실을 모두 담고 있다"고 전했다. 



            



3편까지 쭉 이어온 시리즈를 드디어 마무리하게 됐다. '메이즈 러너'의 완결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딜런은 "우리끼리 말을 많이 나눴다. 이 프랜차이즈는 우리에게 정말 많은 걸 의미한다. 친구도 사귈 수 있었고 이 영화를 통해 배우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끝나는게 좀 슬프기도 하다"고 솔직히 답했다. 


이어 "좋은 시간을 보냈고, 좋은 영화를 참여할 수 있어 자긍심을 느낀다.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던데다 이 영화를 통해 성장할 수 있었기에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토마스 역시 "딜런이 말한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5년을 함께 했고 정말 즐거웠다. 배우로 성장한 게 굉장한 경험이었고, 감독님도 성장을 한 것 같다. 성장의 실험이라는 것을 다함께 할 수 있었던 특별함 경험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딜런이 연기한 주인공 토마스는 이번 영화에서 화려한 액션 연기 못지않게 고뇌가 들끓는 내적 표현역시 수두룩했다. 딜런은 "2편까지는 위키드를 상대로 반항심에 불타오르도록 했다면, 3편에서는 토마스의 감정이 곧 관객의 감정이라고 생각하는 등 관점을 좀 달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편에서는 내가 옳은게 맞았는지, 여러가지 사건을 겪으며 위키드도 나름의 이유를 갖고 있던 건 아니었는지, 모든게 흑백으로 나뉜 건 아닌게 아닐까라는 내적 갈등을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에서 이기홍은 다른 배우들과 달리 어딘가에 갇혀 오랜 시간을 보낸다. 동료들과 떨어져 아쉽지 않았냐는 질문에, 이기홍은 "그동안은 촬영 끝나고나면 호텔에서 같이 놀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에는 캐릭터가 잡혀가는 장면인지라 혼자서 촬영하고, 스케줄이 전부 다르니까 매일매일 못봤다, 매번 호텔 혼자 있고, 진짜 갇혀가는 느낌이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각본이 마음에 들었냐는 질문에는 "전 싫었다"고 단호하게 말해 웃음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이기홍은 "빨리 나가서 빨리 구해야 하는데, 막 애들이 헤매지 않나. 왜이렇게 늦게 구하지 싶었다"고 솔직한 답변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 영화는 원작부터 캐릭터와 스토리라인이 많은데다, 여러가지 소스가 있어 재밌는 것 같다"고 덧붙이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딜런 오브라이언도 "각본이 너무 훌륭했다"며 "웨스 볼 감독이 현장에서 토론을 하고 배우들의 의견을 받고 창의적으로 찍는 분이다. 각본을 받고 정말 좋았다. 굉장히 많은 액션신들이 들어있어서 그것을 굉장히 잘 해낼 수 있겟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임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6억60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둔 '메이즈 러너'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메이즈 러너:데스큐어'는 17일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사진 지선미(라운드테이블)


에디터 이유나  misskendrick@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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