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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Feb 05. 2018

[2018 평창] 스피드 스케이팅 가이드 5가지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이제 채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어쨌든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2월의 시선은 집중될 수밖에 없다.  


올림픽이라는 최고 권위의 국제대회인 만큼, 각 종목에서 세계 최강자들의 보기 드문 매치가 펼쳐질 예정이다.

하지만 관심과 지식이 없다면 재미도 없다. 첫 번째로 한국의 ‘메달 효자 종목’인 스피드 스케이팅의 룰과 세부종목, 한국 선수단 경기 일정에 대해 알아본다.                  


    


1. 기본 룰(rule) 


얼음판 위에서 속도를 겨룬다.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 스케이팅처럼 이해하기 쉬운 종목은 없다. 그러나 세부 종목이 워낙 많아 줄줄 외우기는 쉽지 않다. 


남녀 합쳐 걸린 금메달이 총 14개나 된다. 남자부에는 500m, 1000m, 1500m, 5000m, 10000m, 매스스타트, 팀추월이, 여자부에는 500m, 1000m, 1500m, 3000m, 5000m, 매스스타트, 팀추월이 있다. 남녀는 장거리 종목의 거리에만 세부적인 차이가 있다.  


모두 둘레가 400m인 링크 위에서 속도를 겨룬다. 링크 한 바퀴인 400m는 인(in) 코스와 아웃(out) 코스로 구분되며, 2인1조로 경기를 치른다. 형평성을 위해 한 바퀴를 돌 때마다 정해진 교차 구역에서 인코스와 아웃코스를 바꾼다.         


            



교차점에서 두 선수의 충돌시에는 아웃코스 선수에게 우선권이 있고, 충돌이 발생하면 인코스 주자가 실격 처리된다.                       



2. 팀추월이란? 


일종의 단체전인 팀추월(team pursuit)은 일반적인 스피드 스케이팅과는 경기방식이 달라 생소할 수 있다.

  

팀추월은 3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링크의 양쪽 반대편에서 동시에 출발하고, 남자 8바퀴, 여자 6바퀴를 도는 경기다. 3명의 선수 중 가장 느린 선수의 기록이 팀 전체 기록이 되며, 토너먼트 식으로 두 팀 중 더 빠른 팀이 승리한다.  


경기 도중 한 명이라도 상대 팀에 추월당하면 실격되므로, 세 명이 한 몸처럼 빨리 움직이며 마지막 선수의 기록을 끌어올리는 전략이 관전 포인트다. 



3. 매스스타트란? 


평창 대회부터 새롭게 도입된 매스스타트(Mass start) 또한 낯선 세부종목이다. 매스스타트는 ‘집단 출발’이라는 의미처럼 12~18명의 모든 출전 선수가 함께 출발하며, 정해진 트랙도 없이 경기를 치른다. 


남녀 모두 16바퀴를 돌며 4, 8, 12번째 바퀴에서 1, 2, 3위에게 각각 5, 3, 1점이 주어지고 최종 1, 2, 3위에게는 60, 40, 20점이 부여돼 이를 합산하는 특이한 점수 계산 방식을 갖고 있다. 마지막에 역전도 가능하지만 처음부터 앞서나가도록 경기 운영을 할수록 점수에서 유리하다. 


보통 두 명만이 링크에 오르는 일반 스피드 스케이팅과 달리 여러 선수가 몸싸움을 해 가며 선두를 다퉈야 하므로 쇼트트랙과 유사하며, 이 때문인지 한국이 특히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다. 한국의 이승훈과 김보름은 이 종목 최강자로 꼽힌다. 



4. 한국 선수단은 누구? 


한국은 남자 9명, 여자 7명으로 총 16명을 내보낸다. 이 중 단연 화제를 모으는 선수는 여자 500m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빙속 여제’ 이상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일본의 경쟁자이자 ‘무관의 제왕’ 고다이라 나오의 상승세가 무섭다.     


                 

왼쪽부터 이승훈, 이상화, 모태범.



여기에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3000m 계주 금메달, 500m 동메달리스트 출신으로 스피드 스케이팅에 전향해 다시 메달에 도전하는 박승희, 남자 장거리 대표주자로 2010년 밴쿠버올림픽 10000m 금메달리스트인 이승훈, 2010년 밴쿠버올림픽 남자 500m 금메달리스트인 '모터범' 모태범, 2016-2017 시즌 여자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로 이승훈과 함께 이 종목 제패를 노리는 김보름 등이 관중에게 익숙한 스타 선수들이다.


                      

여자 매스스타트의 메달 기대주 김보름.



5. 경기 일정  


2월 10일부터 2월 24일까지 경기가 펼쳐진다. 첫 스타트는 2월 10일 오후 8시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여자 3000m가 끊고, 마지막은 24일 오후 8시 준결승부터 결승까지 전부 치러지는 남녀 매스스타트가 장식한다. 남녀 팀추월은 18, 19일 준준결승을 치르고 21일 준결승부터 결승까지의 경기가 열린다.  



사진출처=평창 동계올림픽 공식사이트, 뉴스엔


에디터 이예은  yeeuney@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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