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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Jan 04. 2017

'기적을 노래하는 남자' 데브 파텔 대표작 4편

고난과 역경이 가득했던 2016년을 지나고, 희망이 가득한 2017년으로 들어섰다. 이 분위기에 발맞춰 극장가에도 희망 가득한 ‘기적’을 노래하는 영화들이 다수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 중에서도 호주에서 인도를 향해 따스한 발걸음을 떼는 ‘라이언’(감독 가스 데이비스)이 영화 팬들의 시선을 꼭 사로잡는다.


‘라이언’의 주연을 맡은 배우 데브 파텔은 그동안 ‘슬럼독 밀리어네어’ ‘채피’ 등 가슴 따뜻한 웰메이드 영화에 출연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 해왔다. 그가 전해온 동화처럼 흐뭇한 이야기를 찬찬히 되돌아봤다. 



슬럼독 밀리어네어(2008)            

2006년 뭄베이, 빈민가 출신 18살 고아 자말(데브 파텔)은 거액의 상금이 걸려있는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가’라는 인기 퀴즈쇼에 참가한다. 모두에게 무시당하던 그는 예상을 깨고 최종 라운드에 오르게 되고, 정규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그의 부정행위를 의심한 경찰은 사기죄로 체포되고 만다. 하지만 그의 살아온 모든 순간이 정답을 맞힐 수 있는 실마리였다는 게 밝혀지고, 퀴즈쇼 출연 목적이 밝혀지게 되는데...


2008년 전 세계를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슬럼독 밀리어네어’(감독 대니 보일)는 신인 데브 파탈을 스타덤에 올린 작품이었다. 비카스 스와루프의 소설 ‘Q&A’를 스크린으로 옮긴 이 작품은 흡인력 있는 전개, 화려하면서도 속도감 넘치는 영상으로 미국 아카데미 8관왕에 오른 바 있다. 데브 파탈은 깊은 눈빛 연기로 환호를 모아 ‘기적의 아이콘’으로 발돋움했다. 



채피(2015)            

매일 300건의 범죄가 폭주하는 요하네스버그. 도시 치안을 책임지는 로봇 경찰 스카우트 군단을 설계한 개발자 디온(데브 파텔)은 폐기된 로봇에 인공지능을 탑재, 스스로 생각하고 성장하는 로봇 채피(샬토 코플리)를 탄생시킨다. 하지만 로봇을 통제하려고 하는 무기 개발자 빈센트(휴 잭맨)는 채피를 제거하기 위한 음모를 꾸미고, 채피는 위기에 빠지고 만다.


데브 파텔은 ‘디스트릭트 9’으로 신개념 SF를 선보였던 닐 블롬캠프 감독과 손을 잡고 또 하나의 감동 스토리 ‘채피’를 탄생시켰다. 인간의 마음을 품게 된 채피를 폐기 위협에서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다른 이들과 달리 채피의 인격을 존중하고 “악행은 하지 말라”는 등 그의 순수함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며 짙은 감동을 남긴다. 



무한대를 본 남자(2015)            

머릿속에 그려지는 수 많은 공식을 세상 밖으로 펼치고 싶던 인도 빈민가의 수학천재 라마누잔(데브 파텔). 그의 천재성을 알아본 영국 수학자 하디 교수(제레미 아이언스)는 케임브리지 대학으로 라마누잔을 데리고 간다. 성격도 가치관도 신앙심도 다른 둘은 오직 수학을 향한 열정으로 소통, 모두가 불가능이라 여긴 위대한 공식을 증명하기 위한 무한대로의 여정을 떠난다.


‘무한대를 본 남자’(감독 맷 브라운)는 1910년대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던 천재 수학자의 삶을 고스란히 스크린으로 옮겨냈다. 데브 파텔은 ‘제2의 뉴턴’이라 칭송 받으며 ‘수의 분할’ 공식을 증명해낸 라마누잔 역을 맡았다. 드라마틱한 실화를 남다른 연기력으로 소화해낸 그는 ‘명품 배우’ 제레미 아이언스와 독특한 케미를 나눠 해외 유수 매체의 호평을 긁어모았고, 제17회 뉴포트비치 영화제 연기상을 수상했다. 



라이언(2017)            

기차에서 깜빡 잠이 든 다섯 살 소년 사루는 집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눈을 뜨다. 집을 찾지 못해 수개월을 떠돌던 그는 결국 인도를 떠나 호주에 살고 있는 새로운 가족 곁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25년 후, 서른 살이 된 사루(데브 파텔)는 우연히 인도 친구를 만나고, ‘구글어스’로 전 세계 어디든 찾을 수 있다는 친구의 말에 집으로 가는 길을 찾기 시작한다.


‘라이언’(감독 가스 데이비스)은 세계지도를 스마트폰 속으로 옮겨낸 구글어스를 이용, 25년 만에 집을 찾아 온 남자 사루 브리얼리의 기적 같은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데브 파텔은 호주에서의 세련된 삶에 안주하지 않고 옛 기억을 찾아 불명확한 여정을 시작, 쉽게 옛 일을 잊고 사는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심는다. 러닝타임 2시간. 12세 관람가. 2월1일 개봉.   



에디터 신동혁  ziziyazizi@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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