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싱글리스트 Feb 23. 2018

‘방한’ 이방카 트럼프의 키워드 3...

#패셔니스타 #워킹맘 #퍼스트레이



미국의 ‘퍼스트 도터’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해 23일 국빈 자격으로 방한한다. 


아버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에 큰 역할을 한 이방카는 탁월한 미모와 훌륭한 학벌에다 결혼 뒤 아이 셋을 낳으며 ‘워킹맘’ 이미지까지 갖춰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로 꼽힌다. 


그러나 아버지 트럼프가 만들어내는 구설에 함께 말려들기도 하고, 백악관을 자신의 패션 브랜드 홍보의 장으로 이용한다는 비판 및 SNS 상의 호화로운 사진들 때문에 ‘악플’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인물이다. ‘금수저 엄친딸’ 이방카에 대해 세 가지 키워드로 조명해봤다.          


  



#패셔니스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총 3번 결혼해 3남 2녀를 두고 있다. 세 명 다 모델, 배우 활동을 한 미모의 여성들이었으며, 그 중 첫 번째 부인인 이바나 트럼프와의 사이에서 장남 도널드 주니어, 장녀 이방카, 차남 에릭을 얻었다. 둘째 딸인 티파니는 두 번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에게서, 막내아들 배런은 현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에게서 태어났다. 


1981년생인 이방카는 이 5명의 자녀 중 아버지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다. 180cm의 키를 갖춘 전형적인 금발 미녀로, ‘세븐틴’ 커버를 통해 1997년 모델로 데뷔한 뒤 유명 브랜드 베르사체 등의 광고 화보에서 활동한 만큼 남다른 패션 감각을 자랑한다.           


 



런웨이에 서고 미스 틴 USA 대회에 참가한 경력은 연예인 못지 않게 그의 대중성을 더욱 키워줬다. 이런 경력에 맞게 패션 사업가로 활동,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이방카 트럼프’를 가지고 있다. 


2003년에는 억만장자 2세들의 삶을 그린 다큐 영화 ‘본 리치(Born rich)’에 존슨 앤 존슨 창업자의 손자 제이미 존슨, 미디어 그룹 블룸버그의 창립자 마이클 블룸버그의 딸 조지아 블룸버그 등과 출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퍼스트레이디


아버지와는 별도로 모델, 셀러브리티로서도 유명했던 이방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도를 넘는 여성차별적 발언을 일삼는 아버지 트럼프의 문제점을 상쇄하는 데 더없이 좋은 카드였다.


2016년 트럼프의 대선 후보 수락연설 직전 찬조 연설자로 나서 아버지에 대해 “평생 여성을 존중하고 동등하게 대우했다”고 열정적인 지지를 표하기도 했다.             





실제 영부인이지만 목소리를 내는 일이 적은 멜라니아 트럼프에 비해 더욱 대중적인 영향력을 갖추고 트럼프의 모교 와튼 스쿨 졸업이라는 훌륭한 학벌까지 갖춘 이방카에 대해 ‘실질적 퍼스트레이디’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방카는 트럼프의 자녀들 중 유일하게 백악관에 입성해 선임고문을 맡고 있으며, 앞으로의 정치적 야망 역시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책임이 막중한 만큼 크고 작은 논란도 많았다. 지난해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테러 위험’을 이유로 무슬림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과 비자 발급을 중단해 난민 억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남편과 드레스 차림으로 파티를 즐기는 사진을 SNS에 올렸다는 이유로 비난받았다.    


        

2017년 난민 억류 사태 속 '호화 파티'로 지적받은 SNS 상의 사진.



또 공식 행사마다 자신의 브랜드 ‘이방카 트럼프’의 의상을 입고 나와 백악관과 자기 자신을 광고 수단으로 쓴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워킹맘


이방카는 남편 자레드 쿠슈너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둔 ‘다둥이 워킹맘’이다. 남편 쿠슈너와 결혼하기 위해 개신교에서 유대교로 개종한 러브스토리 또한 널리 알려졌다. 


실제로 아버지 트럼프 못지 않게 SNS를 매우 활발히 사용하는 이방카는 아이들과의 단란한 모습을 자주 공개하고 있다. 또 아이를 안고도 노트북 컴퓨터 앞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습을 내걸고 워킹맘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해 미국 내에서도 워킹맘을 대변하는 인사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일하는 여성들: 성공의 법칙 다시 쓰기’라는 제목으로 워킹맘의 고충을 담은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진실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2016년 부친이 대통령이 되면 워킹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한 이방카의 연설 이후, ‘이방카 트럼프’ 브랜드를 디자인하는 기업에서 유급 출산휴가가 하루도 보장되지 않는다는 뉴스가 WP(워싱턴 포스트)에서 나온 바 있다. 책의 내용 역시 이른바 ‘생계형 워킹맘’의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그럼에도 세 아이 출산 이후에도 완벽한 몸매와 미모를 유지하며 열성적인 정치 활동과 기업 운영까지 하고 있는 이방카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은 끝없이 더해지고 있다.  



사진출처=이방카 트럼프 인스타그램, abc 방송화면 캡처, '본 리치' 영화 포스터


에디터 이예은  yeeuney@slist.kr



매거진의 이전글 [에디터 수첩] 조민기의 3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