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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Mar 30. 2018

오달수 "성폭행 인정 못해…

A와는 '썸'이었다"



'미투' 운동으로 성폭행 논란에 올랐던 배우 오달수가 한 달 만에 입장을 밝혔다.       


      



30일 이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오달수는 인터뷰를 통해 "밥이 넘어가지 않아 거의 막걸리만 마셨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길다는 것을 요즘에서야 느낀다"고 말했다.


오달수는 자신의 노모가 사는 부산 영도의 한 아파트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는 사과문 발표 후 잠적한 것에 대해 "주변 지인들에게서 '골든타임'을 놓쳤다. 왜 침묵을 하느냐. 라는 질책을 많이 주셨다. 그분들의 말씀을 이해한다. 어떠한 입장이든 정확하고 분명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내놓는 것이 맞긴 하다"면서 "그런데 막상 갑작스럽게 '미투'의 대상자가 되니 매우 난해했다. 일단, 말 한마디라도 섣부르게 보도될까봐 두려웠다"고 전했다.


이어 "제 나이가 50세다. 그리고 두 가지 일 모두 20년 전의 일이다. 분명하고 명확한 입장발표를 위해서는 '어렴풋이 기억나는' 수준이어서는 안되는 것 아니겠나. 머릿속 기억을 숫가락으로 '긁어내듯' 시간을 다소 보낸것이 '침묵'이 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피해자 A씨와 연인 관계였다고 말한 이유에 대해서는 "93년 5월 '쓰레기들' 공연을 했다. 제가 연출이었다. A씨는 이 연극의 연출부 보직을 맡아 저와 둘이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굉장히 조심스러운 표현이지만, 저는 이 과정에서 A씨와 소위 '썸'을 타는 정도의 관계였다고 기억하며, 젊은 남녀가 관계를 맺게된 것이라고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오달수는 A씨에게 사과하면서 성폭행이라는 주장에는 부인한 바 있다. 그는 "남녀가 성관계를 맺음에 있어서 그에 대한 의사가 서로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크기가 클수록 '성폭행'에 해당하게 되겠고. 만약 저와 관계를 맺은 상대 여성이 그 기억을 '고통'으로 인식한다면, 거두절미하고 일단 사과를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여전히 스스로 '내가 성폭행을 했다'고는 인정할 수는 없다. 이런 내용이 있었다. 소리를 질렀는데 오달수가 눈 깜짝도 안 하고, 차분한 표정을 지었다는 부분. 물론, 여성분의 입장에서 당시 관계가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 제 얼굴이 추악하게 기억에 남았을 수 있겠다. 그런데 그게 사실이라면 저는 사이코패스 또는 연쇄살인마 아니냐.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오달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배우 엄지영씨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오달수는 "저는 2001년 이혼한 상황이었고, 2003년 당시 저는 35세, 엄지영 씨도 약 30세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엄지영 씨가 방송에 출연하신 날, 저는 이미 성숙한 두 남녀 간에 모텔에서 벌어진 일들이 제가 아는 단어, '성추행'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 스스로 묻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오달수는 이어 "머릿속에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들었다. 따져 묻고 싶은 부분도 있었고, 반박하고픈 마음도 들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이후에는 그분이 방송에 출연하여 자신의 심정을 고백하는 모습을 떠올렸고, 지난 기억에 대한 깊은 사죄를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폭로 이후 작품 출연이 취소된 것에 대한 심경도 말했다. 오달수는 "이번 일로 저 하나가 무너지는 것은 괜찮다만, 죄없는 스태프들, 제작사, 투자·배급사, 또한 다른 배우들까지 피해를 보는것은 너무나 죄송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다"고 말했다. 또 "특히 제가 아는 제작사 분들은 그저 영화 한편 잘 만들어보겠다고 모든 걸 쏟아넣는 분들인데, 제가 민폐를 끼쳐 자칫 길거리로 나앉아야 하는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선량한 그들에게까지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사진=싱글리스트DB 


에디터 진선  sun27d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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